與 ‘자폭 전대’에 저조한 투표율…‘대세론’ 한동훈에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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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당원 투표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로 집계돼 유불리에 주목된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세론이 정말로 있다면 1차 과반을 넘기기 위해 지지층이 결집했을 텐데 투표율을 봤을 때 그런 기미가 없다. 대세 후보에 실망한 당원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라며 "전통적 지지층, 친윤(親윤석열) 표심은 원 후보에게 결집 중이다. 최종적으로 원 후보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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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전대에 어느 쪽 할 거 없이 투표장 안 가…판세엔 큰 변화 없을 듯”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7·23 전당대회 당원 투표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로 집계돼 유불리에 주목된다. 당권 주자들은 저마다 본인에게 유리한 해석을 내놓으며 상대 후보를 견제하고 있다. 특히 낮은 지지율이 대세론의 주인공인 한동훈 당 대표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거란 관측이 경쟁자들과 당내 일각에서 나온다. 반면 투표율이 낮더라도 대세론엔 큰 지장이 없을 거란 해석도 있다.
22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원 투표율은 오후 12시 기준 84만1614명 중 39만5992명이 투표해 47.05%로 기록됐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대비 투표율이 6~7%p(포인트) 낮게 형성돼 있다. 진행 중인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오후 6시까지라는 점을 고려할 때 투표율은 50%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였다.
한 후보의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 ·윤상현 후보 측은 낮은 투표율로 인해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흐름이 깨졌다고 보고 있다. 나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낮은 투표율이 보여주는 건 한 후보가 대세가 아니라는 증거"라며 "1차 과반은 불가능할 것이다. 양쪽에 실망한 당원들이 나 후보에게 표를 줘 결선투표로 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세론이 정말로 있다면 1차 과반을 넘기기 위해 지지층이 결집했을 텐데 투표율을 봤을 때 그런 기미가 없다. 대세 후보에 실망한 당원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라며 "전통적 지지층, 친윤(親윤석열) 표심은 원 후보에게 결집 중이다. 최종적으로 원 후보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한 후보 측에선 정반대로 해석했다. 한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지세가 거의 없던 후보(김기현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친윤표가 결집했던 때와 비교해 보면 이번엔 당원들이 그렇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비록 참여율이 낮을진 몰라도 한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에게 표를 줄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낮아진 원인에 주목한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정치학) 교수는 "당 내부에서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캠페인으로 인해 모든 후보에 대해 당원들이 등을 돌려 투표장에 가지 않은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투표장에 가지 않은 당원들이 늘어난 것이지 투표에서 어느 쪽이 더 빠졌고 어느 쪽이 더 결집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채 교수는 "그렇다면 큰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는 거라고 볼 수 있다.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어대한' 흐름을 가져간 한 후보가 1차에서 과반을 넘길 만큼 여전히 유리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9~20일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고, 21일부터 22일 현재까지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대상 ARS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한 최종 결과는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과반 득표를 넘기는 당 대표 후보가 나온다면 결과는 그대로 확정되고 과반 후보가 없는 경우 1, 2위 주자가 결선투표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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