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마음속에 살아계실 김민기 선생님” 윤도현→이적, 가슴 먹먹한 추모 물결(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가수이자 학전 대표였던 김민기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대중문화계 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학전 및 가수협회 등 문화계에 따르면 고(故) 김민기는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윤도현은 이날 개인 계정에 “저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언제나 제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적도 SNS에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글을 남겨 고인을 애도했다.
듀오 더 클래식의 김광진 역시 "존경하는 김민기 선배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다"라며 "대학 시절 저희의 많은 부분을 이끌어 주신 음악들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이어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분이었다"라며 "음악도 삶도, 저희한테 주셨던 따듯한 격려도 기억한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김민기)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며 "선배님 예술 인생의 발자취를 알게 되고, 느끼고, 노래로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제 주님 곁에서 평안과 안식을 마음 편히 누리시길"이라고 슬퍼했다.
‘아침이슬’ 등을 만든 김민기는 군사독재 정권과 맞서 싸운 저항의 상징이었다. 또한 그는 33년간 대학로를 대표하는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김광석,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황정민, 설경구 등 걸출한 예술인들을 배출했다. 1994년 초연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그는 학전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좀 더 열심히, 더 많이 뛸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전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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