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패→연패' 바이오 공모주…재활로봇·생체현미경 반전 만들까
올해 신규 상장 바이오 7곳 중 5곳 공모가 하회…매출 있는 바이오 장비주 주도 반전 기대
헬스케어 장비 기업인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이번주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각각 보행재활로봇과 생체현미경이라는 장비를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 이어온 기업들이다. 이는 신약 개발 기대감에 기업공개(IPO)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가치 입증에 애를 먹고있는 다른 바이오 기업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으로 부각 중이다.
22일 각 사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22일)와 아이빔테크놀로지(25일)는 이번주 나란히 일반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매출 기반과 성장세가 동반된 두 기업의 등판이 최근 부진한 신규 상장 바이오 기업 행보를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상태다.
과거 공모주 청약 시장에서 바이오는 '불패' 카드로 꼽혔다.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 달성시 돌아올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IPO 흥행 배경이다. 바이오벤처 입장에선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IPO로 막대한 자금을 수혈받은 바이오 기업들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면서 공모 시장 내 입지도 좁아졌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투심은 조금 나아졌지만, 시장의 잣대가 한층 엄격해지면서 상장 이후 가치 증명을 재촉하는 시선이 짙어진 상황이다. 이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증시에 입성한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급격히 무너지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 기업 7곳 중 상장 이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유지 중인 기업은 2곳(디앤디파마텍, 아이엠비디엑스)에 불과하다. 청약 열기가 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돼 최소 수개월은 높은 주가가 유지되던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때문에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아이빔테크놀로지 청약에는 단순 흥행 여부 이상의 업계 관심이 쏠린 상태다. 안정적 매출을 창출 중인 양사가 올해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자신 중인 만큼, 상장 이후에도 기업가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17년 설립된 생체현미경 개발사다.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세포와 단백질, 약물작용 등 미세구조 관찰이 가능한 생체현미경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대비 100배 이상의 정밀한 이미지 구현이 가능하다. 세포단위 정밀 타깃으로 진화 중인 바이오의약품 개발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실시간 연속 데이터를 획득해 실험 결과 신뢰도와 임상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 생체현미경은 지난 2022년 미국 하버드 대학 최초 장비 수출을 시작으로 존스홉킨스대학,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등에 납품 중이다. 지난해 기준 생체현미경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상장 이후 AI를 활용한 조직 정밀 분석과 수술 영상 의료기기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보행재활로봇 개발·제조사다. 신경 손상과 근골격 질환으로 보행능력을 상실한 환자에게 보행을 비롯한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워크봇' 시리즈가 주력 제품이다.
과거 외산 제품이 지배했던 내수 시장에서 95%의 부품 국산화를 통해 외산 제품 초기 가격 대비 50%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는데 성공, 점유율을 대거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보건소와 장애인 복지관 등에는 독점적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특히 지난 2022년 2월부터 재활로봇 급여 수가 적용이 가능해졌고, 내년 상지재활로봇(어깨 관절 재활 등에 활용), 2026년 유소아 보행보조로봇 출시를 앞두고 있어 매출원 역시 다양해질 전망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 관계자는 "보험 수가 적용 이후 의료기관의 검토 의지가 강화됐고, 관련 절차 등에 실제 도입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면 올해부터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13개국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수출 역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70%를 목표로 지속 확대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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