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닷컴, 韓 전담 영업팀 구성 …"한국 제품 소싱 확대"

김민성 기자 2024. 7.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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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지역 영업팀을 구성하고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검증받으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국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 인력을 확대하는 이유도 한국 제품 소싱을 확대하고 자신들의 글로벌 플랫폼에 인기가 높은 국내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판매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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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 한국 현지 셀러 관리 팀 구성 중
최근 한국지사 인력 대거 확충…시장 공략 '속도'
다음달 8일엔 한국 기업 전용 B2B 웹사이트 론칭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알리바바닷컴의 한국 기업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 성과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2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지역 영업팀을 구성하고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인다. 한국 전담 팀을 구성하고 체계적으로 상품 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수록 국내 중소기업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내 국제무역을 담당하는 ICBU는 최근 알리바바닷컴에서 근무할 영업팀 관리자(슈퍼바이저)를 비롯한 영업 분야 채용 공고를 진행 중이다.

채용 공고에는 알리바바닷컴의 현지 업무 개발 및 확장을 비롯해, 지역 판매 전략을 수립해 시장 점유율을 향상하는 등 한국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업무 내용까지 명시돼 있다.

최근 알리바바그룹은 앞서 한국 전문 바이어를 채용한 데 이어 영업팀을 채용하는 등 B2B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의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닷컴 관계자는 "현재 알리바바 닷컴은 한국 중소기업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특정 요구 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한국 내 현지 고객 관리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다음 달 8일에는 한국 기업 전용 B2B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알리바바닷컴에 따르면 한국 파빌리온은 '한글-영어 동시 번역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능을 제공해 한국 중소기업이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바이어에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B2B 시장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한국 상품의 소싱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K패션·K뷰티 등 해외에서 국내 상품들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한국 내 인력을 강화하고 사이트에 한국 제품 소싱을 확대해 판매량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검증받으면 세계에서 통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국내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알리바바닷컴이 한국 시장 인력을 확대하는 이유도 한국 제품 소싱을 확대하고 자신들의 글로벌 플랫폼에 인기가 높은 국내 중소업체들의 제품을 판매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리바바그룹이 한국 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경우 국내 중소기업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역직구' 형태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은 판로개척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으나, 반대로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중국산 저가 도매 상품들이 국내에 유입되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국 업체들은 설 자리가 부족해진다는 것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가장 강점을 드러내는 분야는 바로 B2B"라며 "알리바바닷컴이 초저가·초대량을 앞세워 한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장기적으로 한국 업체들은 설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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