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만 "한여름 밤의 꿈', 요정 ‘퍽'과 환상의 세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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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스러우면서도 아름답고 놀라운 장면을 보여드리겠다."
22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제작 발표회에서 안무와 총연출을 맡은 주재만은 "원작 속 장난꾸러기 요정 '퍽'의 시선으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때 묻지 않은 사랑을 상징하는 퍽을 통해 저와 관객을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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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신비스러우면서도 아름답고 놀라운 장면을 보여드리겠다.”
22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 제작 발표회에서 안무와 총연출을 맡은 주재만은 "원작 속 장난꾸러기 요정 ‘퍽’의 시선으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때 묻지 않은 사랑을 상징하는 퍽을 통해 저와 관객을 연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주재만 안무가는 “원작에서 퍽이 사랑을 엇갈리게 만드는 장난꾸러기 어린이 같은 캐릭터였다면, 이번 작품에서 퍽은 오랜 세월 사랑의 우여곡절을 지나온 현자(賢者)와 같은 존재로 사랑과 상상을 열어주는 메신저다. 안무가의 다양한 상상을 연결해 주는 문이자, 관객들이 자신을 투영해서 볼 수 있는 거울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셰익스피어의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과 각기 다른 꿈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사랑'의 본질을 컨템퍼러리 발레로 선보인다. 7m 높이의 대형 세트, 150여 벌의 독창적 의상 등이 동원되어 화려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컨템퍼러리 발레를 선보이는 서울시발레단은 클래식 발레 중심의 우리나라에서 발레계와 관객 모두에게 아직은 낯설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을 시작으로 과감한 시도와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으로 안무가, 무용수, 관객과 함께 한국 컨템퍼러리 발레의 새로운 길을 일구고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무대의 음악은 로베르트 슈만의 가곡과 피아노곡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슈만의 음악을 고른 이유에 대해 주재만은 "슈만도 사랑 때문에 괴로워했고 정신병에 걸린 외로웠던 사람이었다"며 "로맨틱 감정과 사랑에 얽혀서 살아갔던 히스토리가 제게 와닿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악 선정을 위해 1000곡 가까이 들으면서 지금도 100% 정하지 않았고 조금 더 좋은 음악을 선택하기 위해 집에 서도 음악을 고른다"고 설명했다.
주역 '퍽'은 프로젝트 무용수 리앙 시후아이와 슬로바키아국립발레단 종신 솔리스트인 이승용이 더블 캐스팅됐다.
시후아이는 "더 많은 걸 하고 싶어 프리랜서 무용수가 됐다"며 "서울시발레단에서 같이 공연할 수 있는 그 자체가 한여름 밤의 꿈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용은 "유럽에서 활동한 8년 동안 한국에서 공연할 기회 없었는데 이번 좋은 작품, 좋은 기회로 한국 무대에서 다시 춤을 출 수 있어 설레면서도 긴장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컨템퍼러리 발레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가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제 감정과 제가 겪어온 삶 등 모든 것들을 무대에서 풀어낼 수 있고 안무가께서 그 감정 끌어주셔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발레단 2024시즌 무용수인 원진호도 "'주재만 안무가가 작품을 잘 요리해서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기대감 컸다"며 "작품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설레었다"고 말했다.
‘한여름 밤의 꿈’으로 세계 초연하며 창단하는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8월23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편 현재 서울시발레단은 단장과 예술감독 없이 운영되고 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단체 성격에 맞는 선장을 모셔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새로운 예술 감독이 국제적인 네트워크나 발레계 흐름과 관련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정도 시간을 갖고 운영하면서 단장과 예술감독을 모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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