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제조업 강국 … 해상풍력 설비개발 잠재력 매우 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4. 7. 22.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재생에너지는 한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축이다.

지난해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데 2030년에는 14.3GW, 2036년에는 26.7GW로 커질 전망이다.

매일경제는 최근 옌스 오르펠트 RWE리뉴어블즈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인터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옌스 오르펠트 RWE리뉴어블즈 해상풍력 아태 대표
韓은 발전시설 공급기반 탄탄
특별법 통해 정부 역할 확대를
日, 입찰시기·규모 구체적 공개
해외기업들도 참여하기 쉬워
유럽 등서 25년간 노하우 쌓아
장기 프로젝트 운영 최대 강점
옌스 오르펠트 RWE리뉴어블즈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매일경제와 영상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강인선 기자

신재생에너지는 한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축이다. 지난해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해상풍력 설비용량이 두드러지게 늘어나는데 2030년에는 14.3GW, 2036년에는 26.7GW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 해상풍력 공급 조건이 좋다. 조선소 및 중공업, 2차전지 등 대규모 설비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이 발달해 있어 발전시설 설치·운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 수년간 유럽과 북미 해상풍력 기업들이 국내 시장 진출에 경쟁적으로 나섰는데 125년 전통의 독일 에너지 기업 RWE도 그중 한 곳이다. 매일경제는 최근 옌스 오르펠트 RWE리뉴어블즈 해상풍력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인터뷰했다. 오르펠트 대표는 오는 9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해상풍력 발전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국내에서는 다소 추진 동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인플레이션은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에너지업계에)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자본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선거가 이뤄지는 올해는 정치적 압력도 강하다. 특기해야 할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유럽에서 현재 에너지 안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아시아에 온 7년 전 유럽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허가를 잘 안 내줬고 한국, 대만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에너지 전환에 더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대가 됐다. 한국은 해상풍력 관련 정책을 더 탄탄하게 준비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가 해상풍력 확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해상풍력 사업자들에게 확신을 줘야 한다. 관련 부처가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입찰에 부칠 때 중장기적인 일정이나 규모가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공유하고 분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매년 입찰이 계획돼 있다 보니 기업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투자에서도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이는 투자 수익률을 결정짓는 데 중요하다. 정책 측면에서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것은 해상풍력 특별법이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중앙정부가 전략적으로 산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뿐만 아니라 계통 인프라스트럭처, 이해관계자 조율 관리 문제를 중앙정부가 좀 더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해상풍력 시장에서 RWE가 갖는 비교 우위가 있다면.

▷해상풍력 시설 운영 노하우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매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영'하기 위해 해상풍력 시설을 짓는다. RWE에는 해상풍력에 집중하는 직원만 2500명이 있고 그들은 관련 분야에서 25년간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렇게 쌓은 노하우를 전 세계에 전파하고자 하는데 우리가 선정한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유일하다.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려면 주민 수용성 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지역 개발사로서 어떻게 지역 주민에게 도움이 되고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는지 지방자치단체 및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경제활동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지역 주민과 함께 논의하며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WE는 유럽에서 19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운영하면서 지역 이해관계자와 접촉하고 교류한 경험이 많다. 유럽에서 쌓은 이해관계자 수용성, 주민 수용성을 제고하는 노하우를 한국에도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RWE의 첫 발전사업허가 현장이 나왔다. 2021년 '서해해상풍력발전'을 설립한 이후 3년 만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RWE 서울사무소가 2020년 설립된 후 최초로 해상풍력 개발권을 취득한 것이다. 전기사업허가는 한국에서 전력을 생산·공급하려는 기업이 필수로 갖춰야 하는 조건이며 국내에서 첫 해상풍력 사업을 시도하고 있는 RWE에는 매우 중요한 절차다.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한 서해해상풍력발전은 환경 및 사회영향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또 태안군, 한국전력공사(KEPCO)와 협업해 전력 계통 연계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해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고정가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