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노조 “68년 장수 회사 매각은 최대주주 책임… M&A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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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한양증권 노동조합이 반대의사를 밝혔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면서 매각을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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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한양증권 노동조합이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28위의 강소 증권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에 따른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면서 매각을 반대한다고 했다.
노조는 “직원들의 열의와 희생으로 68년간 이어온 우리 회사가 오로지 최대주주 한양학원의 문제로 새로운 최대주주를 찾아 매각으로 내몰린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가 회사와 직원들의 책임이 아니라 최대주주의 책임에서 기인한 만큼 우리는 한양학원이 책임 있게 매각 관련한 문제들을 풀어갈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매각을 해야 한다면 매각 과정에서 최우선 과제로 회사와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인수자의 결정 시 직원들의 고용과 근로 조건이 승계돼야 하며 새로운 대주주의 건전한 노사관과 윤리성과 같은 적격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어 “한양증권의 미래와 장기 성장, 고용안정 등 근로조건의 유지발전이 담보될 확실한 방안이 도출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면서 “한양증권이 또 한 번의 인수합병(M&A)에 내몰릴 수 있는 매각이 진행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했다.
한양증권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재단이 보유한 한양증권 주식 215만445주 중 151만4025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양학원은 한양증권의 최대 주주로, 백남관광과 에이치비디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치면 보유 지분율이 보통주 기준 41.07%다. 매각 후 한양증권에 대한 한양학원 지분율은 16.29%에서 4.99%로 감소한다.
한양학원은 매각 이유로 “대학은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의료원은 기존 병원 시설 노후와 열악한 의료 여건으로 최근 수년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와중에 설상가상 전공의 파업까지 겹쳐 재정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매각 대금은 각급학교 전출금과 의료원 지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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