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활동 중단 선언… 유튜브 및 SNS 모두 삭제엔 ‘증거 인멸’ 논란

박준우 기자 2024. 7.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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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카라큘라'(35·이세욱)가 활동을 중단했다.

카라큘라는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영상을 올리고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유튜버의 삶을 내려놓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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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유튜버 ‘쯔양’(27·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유튜버들과 함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카라큘라’(35·이세욱)가 활동을 중단했다.

카라큘라는 22일 개인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영상을 올리고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온 유튜버의 삶을 내려놓고 진심을 전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벌어진 모든 의혹은 제 불찰과 잘못”이라면서도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은 없다”고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카라큘라는 “여러분께 솔직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고 숨겨온 사실”이 따로 있다며 “현재 사기 등으로 구속된 (코인 사업가) 슈트라는 사람에게 금품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수입 자동차 딜러로 일을 할 당시 알고 지냈던 또 다른 코인 사업가 A 씨를 슈트에게 소개해준 적 있다. 슈트는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A씨에게)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받아냈고, 저는 언론 대응 등을 명분으로 (슈트에게) 3000만 원을 받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슈트가 벌인 사업은 사기극이었고, 현재 구속 수감돼 있다. 사기를 당한 A씨도 코인 관련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큘라는 “저의 죄를 숨기지 않고 모든 사실을 밝혀 예정된 수사 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며 “여생을 반성과 참회 속 조용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은 최근 수백개에 달하는 영상을 비공개 또는 삭제 처리했다. 현재 이 채널에 접속하면 ‘채널에 콘텐츠가 없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기준 해당 채널의 올라온 영상의 수는 460개를 넘어섰다. 아울러 당시 3억0530만8200회를 기록했던 채널의 총 조회수도 이날 오후 기준 1억8715만5912회로 줄어들었다.

일부 영상들은 삭제 조치하고, 나머지 콘텐츠는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채널에 지난 10일 올라온 통화 녹음 파일이 올라오면서 카라큘라를 향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된 바 있다.

당시 카라큘라는 현재 쯔양 측으로부터 공갈 등 혐의로 고소당한 유튜버 ‘구제역’에게 “쯔양 건드리는 순간 네가 제1타깃이다” “어떤 게 더 이로운가 저울질해봐라” 등 조언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구제역 등 ‘사이버 렉커’들과의 연루 의혹이 일자, 그는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쯔양을 공갈 협박한 악질 렉카(레커) 유튜버처럼 몰아가고 있다” 등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쯔양 협박 사건과 관련해 시민 등으로부터 공갈·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발되기도 한 카라큘라는, 이른바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사건’의 핵심 관계자 서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한 방송사가) 코인 사업을 보도하려는데, (나한테) 돈을 주면 해결해주겠다’며 돈을 챙겼다는 의혹 등에도 휩싸였다. 유튜브 측은 크리에이터 책임 관련 정책 위반을 사유로 카라큘라 채널 등에 대한 수익화를 정지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도 모두 사라진 상황이다.

영상을 모두 내린 카라큘라 미디어 채널 커뮤니티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 아니냐’ 등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자, 이날 오후 커뮤니티 글도 모두 삭제 조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달 10일 기준 129만 명에 달했던 카라큘라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현재 106만 명으로 급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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