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훑어보기:LG 트윈스 편] '왕조' 꿈꾼 LG, 올해 우승 가능성은?

박연준 기자 2024. 7. 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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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운용의 어려움, 그러나 타선의 꾸준한 '득점 지원'
KIA 상대 극열세의 문제 해결해야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윤송이 인턴기자) LG 트윈스는 2023년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거뒀다. 팬들이 LG에게 기대하는 것은 2년 연속 우승으로 '왕조'를 세우는 것이었다.

올 시즌 LG는 작년과 비교하면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미국 진출, 입대나 이적 등의 전력 손실이 있지만, 타선에서의 이탈이 거의 없어 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기도 했다.

LG 트윈스는 22일 기준 리그 2위에 위치해 있다. 상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1위 KIA와는 6.5게임 차, 3위 삼성과는 1게임 차이밖에 나지 않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또 7위 KT와도 5.5게임 차이이기도 하다.

LG는 최근 1군 투수 코치 교체와 6년을 함께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의 작별을 결정했다. 시즌 전의 우려처럼 타선보다는 투수진의 문제로 경기 운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확히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그럼에도 2위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지 훑어보자.

무너진 뒷문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면, LG는 이번 시즌 6회까지 리드 시 승률 0.760을 올리고 있다. 이는 리그 하위권 수준.

특히 리그 공동 9위의 키움과 한화가 6회까지 리드 시 각각 0.890, 0.850의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LG는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불펜진이 등장하면 경기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가 다른 팀에 비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LG 트윈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고우석은 MLB 진출을 선언, 한국을 떠났다. 그를 대신해 올 시즌부터 LG 마무리를 맡게 된 유영찬은 9일 기준 2.27의 평균자책점과 리그 3위에 달하는 18번의 세이브를 보여주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유영찬이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을 맡게 되면서 기용할 수 있는 중간 계투가 또 한 명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이정용의 입대와 함덕주, 정우영의 수술과 재활이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며 잔부상으로 빠진 투수들도 생겼다. 염경엽 감독 또한 지난 17일 SSG와의 경기를 치른 후 불펜 운용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기 자체는 12-9로 승리했으나, 크게 앞서던 상황에서 불펜 투수들이 한 이닝에 7점을 내주며 결국 필승조까지 운용하게 됐다는 것. 앞선 16일에는 기존 1군 투수 코치의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직 교체를 발표하기도 한 만큼 LG의 코칭 스태프들의 가장 큰 고민이 마운드에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뜨거운 타격감

마운드, 특히 불펜 투수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이번 시즌 LG 트윈스의 단점이라면, 장점은 지난 시즌처럼 뜨거운 타격에 있다. LG는 팀 타율 0.282로, KIA에 이은 리그 2위이다.

또한 출루율 2위, 안타 3위, 득점 2위로 홈런을 제외한 타격 지표 대다수가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공을 골라 볼넷으로 출루한 수는 가장 많은데 삼진은 리그 9위로 적은 편인 것 역시 고무적이다. 도루 또한 135개로 1위를 기록 중이다.

LG는 7월 13일부터 5연승을 이어가는 중인데, 모든 경기에서 6점 이상 득점했다. 두 자리수 득점도 다섯 번 중 두 번 있었다. 우천으로 노 게임 선언이 이뤄진 20일 경기도 3회까지 6점을 득점했다.

최근 LG는 6시즌째 함께하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의 작별을 택했다. 함께한 시간이 긴 만큼 LG 역대 투수 다승 4위,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또 KBO 최초 퍼펙트 피칭의 주인공이 될 뻔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예년에 비해 떨어진 구위와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방출이 결정됐다.

켈리에 이어 LG에 새롭게 합류하는 새로운 외인 투수는 빅 리그를 경험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과연 에르난데스가 염 감독의 근심을 덜어 낼 수 있을지, KBO 리그에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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