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에 우방들 “존중”…러 “미 대선보다 우크라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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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퇴 발표에 우방국 정상들을 중심으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미국 대선 판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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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사퇴 발표에 우방국 정상들을 중심으로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미국 대선 판도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을 방문한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강력한 초당적 지지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싸움을 변함없이 지지해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힘들지만 강력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썼다. 또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역의 현 상황은 어렵다”며 “우리는 미국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도력으로 러시아가 승리하거나 침략의 성과를 올리는 걸 막아내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적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어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달라는 뜻이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회의적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하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일 동맹은 우리나라(일본) 외교, 안전보장의 기축”이라며 “향후 (미국 대선) 움직임을 주시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강력해졌고 미국은 우리에게 훌륭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됐다”고 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민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함께 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크렘린)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미국 대선보다 우선”이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대선은) 아직 4개월 남았다. 이는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긴 기간으로,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 전쟁 발발 뒤 바이든 행정부와 공개적으로 갈등을 노출해왔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2일부터 예정대로 미국 방문에 나섰다. 마이크 존슨 공화당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방미하는 그는 오는 24일에는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 연설 내용에 이목이 쏠린다. 네타냐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23일 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예정대로 열릴지는 불확실하다.
바이든 대통령과 휴전 및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어온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갈등이 있더라도 현재 지원을 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를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알 아라비야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방문 기간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은 없으나 이번 주에 전화 통화는 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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