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까지 K-밥맛 알리자”…지역농협, ‘냉동김밥’ 사업에 첫 도전

서륜 기자 2024. 7. 2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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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순성농협(조합장 강도순)이 전국 지역농협 가운데 최초로 '냉동김밥(브랜드명 '한끼김밥')' 제조·판매 사업에 나선다.

순성농협은 17일 (주)지에프에스(대표 이문규)와 냉동김밥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했다.

순성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이 냉동김밥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순성농협은 냉동김밥 출시 첫해인 올해 약 12만5000줄(약 5억원어치)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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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 순성농협, 지에프에스와 손잡고
지역 쌀과 국내산 재료로 냉동김밥 제조·판매
‘한끼김밥’ 브랜드로
올해 12만5000줄 판매해 쌀 15t 소비 계획
17일 (주)지에프에스에서 열린 ‘냉동김밥 OEM 생산 계약식’에서 강도순 순성농협 조합장(앞줄 왼쪽)과 이문규 지에프에스 대표(〃오른쪽)를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상호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충남 당진 순성농협(조합장 강도순)이 전국 지역농협 가운데 최초로 ‘냉동김밥(브랜드명 ‘한끼김밥’)’ 제조·판매 사업에 나선다.

순성농협은 17일 (주)지에프에스(대표 이문규)와 냉동김밥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계약을 했다. 체결식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에 있는 (주)지에프에스 본사에서 했다. 이 회사는 도시락·김밥·샌드위치·햄버거 등을 만드는 업체로, 전국의 편의점 5000여곳에 납품한다. 

순성농협은 계약에 따라 지역산 쌀과, 다른 지역농협에서 조달한 당근·우엉을 이 업체에 보낸다. 그러면 지에프에스는 이들 재료와 나머지 추가 재료로 김밥을 만들어 영하 45℃ 이하로 급속냉동한 후 순성농협에 납품하는 식이다. 순성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이 냉동김밥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출시는 9월로 예정돼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도 계획한다. 

‘한끼김밥’으로 이름이 붙은 냉동김밥은 쌀을 비롯한 모든 재료가 100% 국내산이며 방부제나 향미증진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들어진다. 냉동김밥 종류는 유부우엉김밥·야채김밥·참치마요김밥·전주비빔김밥·새송이김밥 5가지다.

순성농협은 냉동김밥 출시 첫해인 올해 약 12만5000줄(약 5억원어치)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계획대로 된다면 쌀 약 15t을 쓰는 셈이다. 김밥 한 줄당 쌀이 120g 정도 소비되는 것으로 계산한 양이다. 내년에는 75만줄(쌀 약 90t), 2026년에는 125만줄(쌀 약 150t)을 팔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냉동김밥 외에도 (주)지에프에스가 생산하는 도시락에 들어가는 쌀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순성농협이 냉동김밥 사업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쌀 소비 촉진’이다. 농협이 전국에서 생산되는 벼의 54%(2023년 기준)에 달하는 막대한 양을 사들이지만 정작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래서 쌀 가공식품 중 쌀 소비량이 가장 많은 제품인 김밥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

강도순 조합장은 “우리 농협을 비롯한 많은 농협이 쌀값 하락과 벼 재고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앞으로 냉동김밥 판로를 지속적으로 넓혀 쌀 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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