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 정신 심어준 분" 故김민기 향한 각계의 추모 물결 [종합]

김종은 기자 2024. 7.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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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학전을 33년간 이끌던 가수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예술가로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 문화, 예술 등 각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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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소극장 학전을 33년간 이끌던 가수 김민기가 세상을 떠났다. 예술가로서 한국 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 문화, 예술 등 각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학전에 따르면 김민기는 22일 위암으로 투병 중 사망했다. 향년 73세. 빈소는 서울대학교 장례식당 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가족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의 사망 소식에 각계 인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먼저 학전 출신 윤도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게 아버지 같은 존재이자 존경하는 음악가 김민기. 언제나 내 마음속에 살아 계실 김민기 선생님, 학전도, 선생님도, 대학로도 많이 그리울 것 같다"라고 슬픈 마음을 내비쳤고, 박학기는 "형님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세요"라며 애도를 표했다.

학전 폐관 당시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했던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은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을 심어줬던 고(故)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적은 "형님, 하늘나라에서 맥주 한잔하시면서 평안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의 영웅이여.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고, 알리는 "노란 머리 시절, 공연을 마치고 뒤풀이 장소에서 선배님 맞은편에 앉아 수줍게 술 한 잔 받은 날이 처음 선배님과의 만남이었다"라며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기도 헀다.

정치계도 그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동숭궁 학림다방에서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그 열정이 마음에 울림을 줬다. 어린이를 사랑하셨던 선생님의 뜻이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엄혹한 시대에 끝없는 고초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열망과 함께 영원한 청년 정신을 심어줬던 분이었다. 그의 노래와 공연은 역경과 혼돈의 시대를 걷는 민중들에게 희망이었고 위로였다. 우리들 가슴속에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한편 김민기는 지난 3월 15일, 30여 년간 운영해 온 학전을 재정난 및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폐관했다. 해당 자리에는 현재 아크로꿈밭극장이 새로 들어섰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민기]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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