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바마를 '꼭두각시 주인' 지목…사퇴 압박 배후로"

유혜은 기자 2024. 7.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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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21일 사퇴한 가운데 사퇴 압박 배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고 적대심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9일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을 대선 경쟁에서 몰아내려는 조직적인 움직임과 한때 가까웠던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사퇴 압박의 주요 선동자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지목했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 배후에 있다고 여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을 '꼭두각시 주인(puppet master)'으로 본다고 뉴욕타임스는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과 소속 당 지도자들 사이의 마찰은 지난 몇 세대에 걸쳐 워싱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을 당시 부통령으로 지명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8년간 백악관 생활을 함께하며 정치적 동지로 지냈습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확진으로 별장에서 격리에 들어간 후, "바이든은 출마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바이든의 출마 포기 결정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말이 잇따라 언론에 흘러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퇴 발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소식에 "최고의 애국자"라며 "정치 지형을 보고 새로운 후보자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고 결정한 건 분명 그의 인생에서 힘든 결정 중 하나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라를 사랑한다는 증거이며,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진정한 공직자의 역사적인 사례로, 미래 세대의 지도자들이 잘 따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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