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자료 확인 덜 하고 뽑은 이유? 너무 잘 알아서"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거센 논란이 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설에 대한 특혜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관련된 부분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풀어 해명했다. 이 날 공식홈페이지에는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에 대한 간략한 과정 설명과 더불어 질의응답 부분까지 총 두 가지 해명문이 게시됐다.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장 사의 표명 후 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협상, 면담을 이어받은 부분에 대해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은 감독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의 업무를 돕기 위하여 여러 후보들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이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2조의 1항에 '각급 대표팀의 감독 및 코치진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고 명시된 것도 정관에 규정된 분과위원회의 역할이 그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은 10차 회의를 통해 최종 3명(홍명보 감독 포함) 후보를 추렸지만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축구협회 측은 "따라서 이 과정을 함께 진행해온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업무를 이어받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축구협회 측이 집중 해명한 부분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최종 외인 감독 후보 2명은 대면 면담으로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분석을 평가받은 반면, 홍명보 감독은 프리패스로 선정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축구협회 측은 "외국 감독들과는 유럽 면담 일정이 순조롭게 잡힌 반면, 홍 감독의 경우는 며칠 전 홍 감독이 K리그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협회에 여러 발언을 한 바 있어 면담 자체가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축구협회는 이임생 기술이사가 해외 감독들을 직접 면담하는 과정에서 "감독 본인들이 설명하는 축구철학 및 방향성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했던 해당 지도자의 게임모델 검증과, (이임생) 기술이사 본인이 유럽 출장 전 분석하고 파악했던 해당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지도자들의 분명한 자기 축구철학이 협회의 기술철학과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은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감독을 만난 이임생 이사는 2시간 가량 면담을 통해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MIK) 및 대표팀 방향성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축구협회는 "언론 보도 중에 한 외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를 제시하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고 주장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하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성의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게 대표팀 감독으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라고 답변했다.
축구협회가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국내 감독들의 자료를 크게 확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전강위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 감독들의 플레이 스타일, 축구철학 등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며 "특히 홍 감독의 경우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맡았고 최근 울산 HD를 4년간 맡으며 확인할 수 있었다. 위원들은 국내 감독을 뽑는다면 현직이더라도 홍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위원회 구성 초반부터 거론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는 한 나라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 후보군 모두에게 똑같은 질문을 요구하는 면담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미국 국적의 외인 감독 후보군 중 하나와의 협상 결렬에 대해서는 "국내 거주 요건과 세금 문제가 원인"이라며 "처음에는 연봉 규모와 국내 거주 요건이 호의적이었지만 소득세율 등 다양한 질의와 협상이 수차례 진행되는 과정에서 협상이 지연된 점이 있다. 협회측의 요청시한이 지나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고, 최종적으로 상대측에서 '국내거주 문제와 세금문제로 감독직 제안을 포기한다'는 회신이 왔다"고 답했다.
끝으로 축구협회는 이임생 기술이사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이임생 기술이사는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모든 과정을 홀로 진행했다"며 독박 책임을 자처했다. 당시 이 이사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내게 모든 권한을 줬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 발언에 대해 축구협회는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후보 세 명을 유럽에서 만나 면담 및 검증을 이어나가겠다고 하자 이임생 이사에게 'TD(테크니컬 디렉터)의 판단을 믿을 것이며 선택에 동의하겠다'고 했다"며 "최우선 후보자 결정에 자기 의견을 제시하거나, 지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후 기술총괄이사가 유럽에서 면담 후에 회장에게 결과보고를 하겠다고 했을 때에도 '최종적으로 누구로 정했는지, 나에게 직접 보고할 필요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기술총괄이사는 3명 중 홍명보 감독이라고 김정배 상근부회장에게 전달하면서 계약진행을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회장이 권한을 주어 투명하게 나 스스로 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은 지난 13일 한국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공식 선임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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