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가장 심하다는 '대서' 34도 가마솥 더위에 연신 부채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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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인 22일 최고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가면서 청주 시민들은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10시 상당구 중앙공원에는 50여 명의 노인들이 벤치에 앉아 불볕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잠깐 앉거나 몇 분간 폭포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혔다.
지난 새벽, 더위가 이어진 청주·진천·충주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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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거리 시장에서는 휴대용 선풍기 하나로 더위나기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절기상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인 22일 최고 체감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가면서 청주 시민들은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10시 상당구 중앙공원에는 50여 명의 노인들이 벤치에 앉아 불볕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노인들은 저마다 부채 하나씩 들고 그늘을 찾아 여기저기 이동했고, 그늘 아래에서도 뜨거운 햇빛에 녹초가 돼가고 있었다.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이덕성 씨(80대)는 "이곳은 나무가 많아 그늘아래 가만히 있으면 시원한 곳이지만,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점점 더워지고 있다"며 "어제보다 오늘이 훨씬 뜨거운 느낌"이라며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상당구 육거리시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오전 11시쯤 방문한 시장 저잣거리에서는 휴대용 선풍기 바람을 쐬거나 에어컨을 최저온도로 맞춰 놓고 가게를 운영했다.
상인 A 씨는 "가게 문을 닫아 놓지 못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최저온도로 틀어놔도 어느새 땀이 맺혀있다"고 말했다.
노점에서 채소를 파는 B 씨(70대·여)도 "우리는 선풍기라도 없으면 쪄죽을 것"이라며 "가만히 있어도 덥다"고 연신 혀를 내둘렀다.
육거리시장에서는 쿨링포그를 틀어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의 더위를 조금이라도 식히고 있다.
비슷한 시각 당산공원 앞 당산폭포에서는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려왔다. 이곳에서는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잠깐 앉거나 몇 분간 폭포를 바라보며 더위를 식혔다.
잠시 폭포 앞에 선 C 씨는 "더운 날에는 이곳에 잠시 앉아 더위를 식혀가곤 한다"며 "아무 생각 없이 폭포를 바라보면 더위가 잊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새벽, 더위가 이어진 청주·진천·충주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인데 청주·진천·충주는 27.5도, 26.3도, 25.6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충북 11개 시·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만 충북에서 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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