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울린 두산 구조개편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제도 개선 여지 살피겠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최근 논란이 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병 관련 제도 개선 여지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2일 김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두산그룹의 지배구조는) 소수 주주의 (문제 제기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며 “제도적으로 고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금융위원장으로) 일을 하게 될 때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이 10조4000억원에 이르고 영업이익도 1조원 이상을 낸 우량 기업”이라며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매출이 겨우 500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밥캣 1주당 두산로보틱스 0.63주의 비율로 합병한다”며 " 우량기업과 적자기업이 합병하는데 소수 주주에게 피해 보는 방식으로 합병하는 것은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않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선 11일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넘기겠다고 공시했다. 인적분할과 합병,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을 동원해서다. 이에 일각에선 알짜 자회사를 잃은 에너빌리티와 고평가된 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밥캣은 손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구조 개편이 종료되면 특별한 자금 조달 없이 두산그룹의 밥캣에 대한 지배력은 확대된다.
김 후보자는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두산이) 기재한 사항을 봐야겠다”며 “(합병 등의) 과정에서 편법이나 있었느냐까지 다 알지는 못 하지만 시장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이것을 추진하는 기업이 주주와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미명하에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한 행태가 계속되는 것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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