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멀어진 ‘10만전자’… 삼성전자 시총 500조원 밑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뒷걸음질 치면서 시가총액 500조원 선이 무너졌다.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주식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66%(1400원) 하락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495조4920억원으로, 지난 4일 이후 13거래일 만에 500조원을 밑돌았다.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치던 외국인이 돌아섰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35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기타법인도 총 8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교섭이 장기화한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른바 ‘대만 반도체 때리기’에 나선 뒤로 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았던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도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HPSP 등 KRX 반도체지수 구성 종목 주가가 일제히 빠졌다. KRX 반도체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삼성전자 주가가 힘이 빠지면서 증권사 목표주가와 한층 거리가 멀어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뒤로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1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1곳의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11만1600원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 주가가 조정을 겪고 있지만,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반도체 업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AI 사이클에서 미국 빅테크의 비중을 고려하면 정권 교체 여부가 사이클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AI 핵심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Commodity) 반도체의 증익은 여전히 강화하고 있는 국면이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즈톡톡] “韓 반도체 산업에 비용 폭탄 될 수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숨은 청구서
- [정책 인사이트] 전기차 보조금 ‘국산 우대’ 묘수… 佛, WTO 규정 지키며 中 공세 막아
- [글로벌 거상] 드림카 대신 창업 택한 3만달러… 美서 4100억 매출 일군 한국인
- [시승기] 392마력 고성능, 일상까지 품었다… BMW ‘뉴 M440i xDrive 쿠페’
- 규제 비껴간 강남 하이엔드 비아파트… 20억대 도시형생활주택도 나왔다
- [비즈톡톡] 집들이·개업 선물도 ‘행운’이 대세… 액막이 명태·달항아리가 뜨는 이유
- ADR이 바꾸는 SK하이닉스 수급지도… “ETF·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
- [체험기] 은은하게 빛나는 LED, 백색소음 매력적… 발뮤다 탁상 시계 ‘더클락’ 64만원대 가격은
- 삼성·SK ‘호남 반도체’에 지자체 들썩… “또 다른 지역 편중” 우려
- 스페이스X 덕에 재주목받는 우주여행… 비싼 가격에 대중화는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