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의 큰 별’ 김민기 학전 대표의 유언…“할 만큼 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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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아침이슬'로 1970~80년대 청년문화를 이끈 '레전드 가수'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민주화 항쟁 중심에 서서 민중의 목소리를 대신하고, 소극장 학전을 통해 수많은 스타들을 키워낸 김 전 대표의 별세 소식에 대중 문화계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고 김광석,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등 수많은 가수들이 학전에서 이름을 알렸다.
김민기는 재정난과 건강 악화 등으로 지난 3월 1일 소극장 학전 문을 직접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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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학전 측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오후 8시 26분께 가족 곁에서 영면했다. 지난해 가을 뒤늦게 위암을 발견하고 최근까지 투병을 이어왔지만, 간 전이 및 폐렴으로 인해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2,3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으로 정해졌다.
그 해 대표곡인 ‘아침이슬’을 발표했고, 가수 양희은이 부른 노래가 민주 항쟁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권력으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기도 했다. ‘상록수’,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등이 줄줄이 금지곡으로 지정됐지만, 고인은 좌절하지 않고 틈틈이 노래를 만들었다.
1991년부터는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세워 공연 제작에 힘썼다. 고 김광석,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등 수많은 가수들이 학전에서 이름을 알렸다. ‘지하철 1호선’ 등 연극·뮤지컬을 통해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등 스타 배우들도 발굴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남겨질 가족과 동료들을 걱정했다. 이날 그의 생전 아지트였던 서울 종로구 카페 학림에서 긴급 브리핑을 연 김성민 총무팀장은 “선생님이 3~4개월 전부터 가족들에게 꾸준히 ‘그저 고맙다. 우리는 할 만큼 다 했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민기의 조카이기도 한 김 팀장은 “생전 선생님께서 ‘신진 뮤지션이 놀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하는데’라는 혼잣말을 하신 적이 있다. 그 의견을 아르코꿈밭극장에 전달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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