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집단 쓰레기는 정권 못잡아”…이재명 강성지지층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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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당 전당대회 순회경선 첫 주부터 누적 득표율 91.7%를 기록한 가운데,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이 후보 강성 지지자층을 겨냥해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이라고 썼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22일 오전 해당 글 속 '쓰레기'라는 표현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뒤늦게 표현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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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표현’은 메시지팀 실수”
김 후보는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메뚜기떼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전당대회가) 어느 연예인이 자신이 초대한 게스트와 함께 하는 팬클럽 행사장을 보듯, 한 사람을 위한 형식적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합동연설회를 하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소통도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 표만 찍는 기계로 당원을 취급하면서 민주주의를 판매하는 행위는 민주당답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후보 합동연설회 전날 시작해 연설 종료 20분 후 마감되는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 이어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거니와 잡아서도 안 된다”고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친명 강성 지지층에게도 날을 세웠다.
22일 오전 해당 글 속 ‘쓰레기’라는 표현이 논란이 되자 김 후보는 뒤늦게 표현을 삭제했다. 김 후보 측은 공지를 통해 “‘쓰레기 발언’은 후보 뜻이 와전돼 메시지팀에서 실수로 올린 것”이라며 “김 후보는 당원투표 결과에 전혀 이의가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두고 당 일각에서는 다양성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상호 전 의원은 “전당대회 초기 90%대의 지지율이 나오는 것이 당과 이 후보에게 결코 바람직한 건 아니다”며 “다양성이 있고 살아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최고위원 선거도 이 후보와의 인연이나 그를 향한 충성심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향후 꾸려질 새 지도부는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당내 이견이 많은 사안도 무작정 이 후보의 뜻대로 밀어붙일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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