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내년 전자칠판 구매 확대 예정…업체경쟁 치열

류상현 기자 2024. 7. 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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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이 내년 학교에 전자칠판을 대거 보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전자칠판 구매지원 예산은 올해 60억원이 책정됐으나 내년에는 사용연한이 지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올해보다 5배나 많은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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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전자 칠판을 체험하고 있다. 2023.09.21. photocdj@newsis.com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교육청이 내년 학교에 전자칠판을 대거 보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2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학교 전자칠판 구매지원 예산은 올해 60억원이 책정됐으나 내년에는 사용연한이 지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올해보다 5배나 많은 3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 교육청에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전국적으로 50여개에 이르는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경북에서는 4개 업체가 조달등록을 한 상태다.

경북교육청은 이 가운데 교육청 기준 사양을 맞춘 업체는 20여곳(지역 업체 4곳 포함)이라고 밝혔다.

경북교육청은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불공정 행위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지역교육청 단위가 아닌 학교에서 제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해 이 달 초 각급학교에 보냈다.

교육청은 특히 업체들의 로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교장과 학교행정실장은 선정위원에서 배제했다.

이에 대해 일부 행정실장들이 "관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데 제품 선정에서 배제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항의하고 있으나 경북교육청은 "사용은 교사들이 하기 때문에 교사 중심으로 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서도 전국 단위 업체들이 항의하고 있으나 교육청은 "다른 지역도 지역 제품 우선 구매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경북도 의원들도 이 방침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교사들은 "지역 업체들은 제조·납품 경력이 짧아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며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역 업체들은 "전국 단위 업체들도 대부분 중국산 패널을 사용하면서 지역업체와 기술 수준에서 차이가 없다"며 "오히려 지금은 지역 업체들 제품의 성능이 전국 업체보다 낫다. 전국 업체와 비교하는 시연회를 열어 제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년에 전자칠판 예산이 많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기존 3개 업체가 경쟁을 벌였으나 최근 1개 업체가 조달등록을 해 4개로 늘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말쯤 전자칠판 사양선정위원회를 열어 내년에 납품될 제품의 성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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