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후보자, 두산그룹 합병 논란에…"소통 노력 했어야"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두산밥캣(241560)과 그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소액주주 이익이 침해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주주에 대한 소통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했다"고 22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두산그룹이 편법적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는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시장에 우려가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는 이를 추진하는 회사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주주에 대한 소통 노력이 분명히 있어야 됐다고 생각을 한다"며 "제도적으로 우리가 고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살펴) 보겠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오는 11월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두산밥캣을 100% 자회사로 품고 두산밥캣은 상장폐지할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설립 이후 매년 적자 행진 중인 불안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북미 소형건설기계 강자인 두산밥캣은 2년 연속 1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낸 알짜 계열사다.
김 의원은 "합병 전에 100주를 가진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는 합병 후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법인 신주 75.3주 두산로버티스 신주를 갖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두산에너빌리티 소액주주들이 100주당 약 27만 1000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우리 자본시장법이 상장회사가 합병할 때 본질 가치를 무시하고 주가만을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정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인데, 최대주주가 이 법을 최대한 악용하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이란 미명하에 여전히 이런 대주주의 이익만을 위한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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