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 2분기 영업익 815억…전년比 49.7% ↓

건설장비 시장 침체 여파…"연말 수요 회복 맞춰 수익성 제고 집중"

HD현대인프라코어 3톤급 미니굴착기(DX30z-7). HD현대 제공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가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침체 여파로 올해 2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1조1082억원, 영업이익 815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축소되며 지난해보다 15.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엔진 사업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거뒀으나, 건설기계 부문 매출이 줄며 49.7% 감소했다.

사업별로는 건설기계 사업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까지 이어진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선진 및 신흥시장 위축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78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 영향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홍보 비용, 물류비 증가 등으로 308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하반기부터는 북미를 비롯한 선진시장에서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 등이 본격화되면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흥시장 역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국가들에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건설기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엔진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3219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5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5.8%를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전력 수요와 건설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발전기용 엔진 수요가 늘고 방산용 엔진 매출이 본격화되면 엔진 사업 부문의 매출과 수익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 연말 건설기계 수요 회복에 맞춰 신모델 출시,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호연기자 hy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