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들, 재정 절반을 원리금 갚느라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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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들이 역사적으로 최악의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비정부기구(NGO)인 '노르웨이 교회 원조'(NCA)는 최근 보고서를 내어 전세계 100곳 이상의 개발도상국이 채무에 따른 원리금 상환을 위해 재정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 자료를 인용해 개발도상국의 채무 비율이 2028년까지 11% 더 늘어나 평균 75%에 이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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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들이 역사적으로 최악의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비정부기구(NGO)인 ‘노르웨이 교회 원조’(NCA)는 최근 보고서를 내어 전세계 100곳 이상의 개발도상국이 채무에 따른 원리금 상환을 위해 재정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돈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개발도상국 144개국에서 평균적으로 채무의 원리금 상환이 재정 수입의 41.5%, 재정 지출의 41.6%, 국내총생산(GDP)의 8.4%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들 나라가 지고 있는 빚의 부담이 과거 1982년과 1990년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커졌으며, 이대로 방치할 경우 그 부담이 2030년대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개발도상국의 빚은 코로나19를 전후해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2019년부터 2022년 사이에 이들 나라의 빚은 국내총생산의 9%만큼 늘어나, 국내총생산의 64%에 이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국내총생산 대비 채무 비율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평균 70%를 넘어섰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57%,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53%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란 점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제통화기금 자료를 인용해 개발도상국의 채무 비율이 2028년까지 11% 더 늘어나 평균 75%에 이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노르웨이 교회 원조의 다그핀 호위브리텐 사무총장은 “채무 위기는 모든 개발 노력을 마비시키고 허물어뜨린다. 1982년 외환위기는 20년 넘게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2005년에야 최종 해결됐다”며 “새로운 채무 위기를 또 한 세대에게 떠맡길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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