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큘라, 은퇴 선언... "쯔양 협박 진짜 아니지만 법 심판 받겠다"

[TV리포트=유지호 기자]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자신에게 제기된 쯔양 협박 및 금품 갈취에 대해 끝까지 부정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22일 카라큘라는 자신의 채널에 있는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채로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던 유튜버로서의 삶을 모두 내려놓고 진심을 전해드리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로 말문을 연 카라큘라는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저의 불찰과 자질 부족으로 벌어지게 된 전부 제 잘못"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쯔양님을 협박하여 돈을 뜯어낸 협박범으로 몰리게 되고 유튜브뿐만 아니라 언론에서까지 협박범으로 대서특필 된 것"을 회상했다.

카라큘라는 "나름의 억울함과 무서운 마음에 죄 없는 아이들까지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어리석은 대응을 하게 됐다"며 자신의 무고함의 두 아들을 걸었던 것을 후회했다.

그러나 카라큘라는 자신에게 제기된 가장 큰 논란인 쯔양 협박에 대해서는 끝까지 무고함을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언론에서 쯔양을 협박한 협박범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며 "저는 결코 쯔양님을 협박하여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통화하면서도 쯔양님의 가슴 아픈 사연을 알았다면 아무리 사적인 통화라 해도 가벼운 언행으로 말하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제 잘못이다. 다만 절대로 협박을 공모하거나 돈을 받거나 그러한 사실은 전혀 없다"며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다만 카라큘라는 쯔양 협박에 대해서는 부정하면서도 코인 사기로 현재 구속된 BJ 수트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3,000만 원을 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고백했다.

카라큘라는 평소 그와 친분이 있으며 '빡친 변호사' 채널을 운영하는 천호성 변호사의 설득에 죄를 고백하고 법의 심판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전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처벌을 달게 받겠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카라큘라의 고백에도 이미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은 여전히 냉랭했다. 카라큘라는 현재 녹취록 조작, 故 표예림 씨 이용, JTBC 기자 도용 등 자신에게 제기된 많은 의혹에 대해서는 끝까지 침묵을 지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논란에 대해서만 인정하는 것으로 다른 논란들을 회피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는 등 카라큘라가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