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내시경 위점막하 박리술 위암 치료 각광”

정예진 2024. 7. 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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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되면서 조기위암 발견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 점막이 국소적으로 편평하거나 융기, 함몰된 병변이 있는 환자 19명에게 내시경 위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했고 이 가운데 40%가 넘는 8건이 조기위암으로 확인됐다.

내시경 위 점막하 박리술(ESD)은 조기위암이나 위선종을 외과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했더라도 복막 등으로 전이됐다면 내과적인 ESD 시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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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이용해 제거…시술시간·입원기간 짧아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국가검진을 통한 내시경 검사가 활성화되면서 조기위암 발견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위암은 전체 암 발생의 14.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기위암 발견율은 무려 76.5%에 달했다.

조기위암은 80% 이상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 점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를 통해 위암을 진단할 수 있다.

박철우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장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개월간 총 816건의 위내시경 검사 가운데 8건이 조기위암으로 최종 진단됐다”고 말했다. 내시경 검사에서 위 점막이 국소적으로 편평하거나 융기, 함몰된 병변이 있는 환자 19명에게 내시경 위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했고 이 가운데 40%가 넘는 8건이 조기위암으로 확인됐다.

박철우 부산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장이 환자에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온종합병원]

내시경 위 점막하 박리술(ESD)은 조기위암이나 위선종을 외과적인 수술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이다. 내시경을 이용해 위 내부를 관찰하면서 종양이나 선종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한다.

그런 다음 종양이나 선종 주변에 점막하 주사를 주입해 점막하층을 분리하고 내시경 칼로 얇게 벗겨내듯 점막하층을 박리해 병변을 완전히 절제하게 된다. ESD는 외과 수술에 비해 시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짧아 최근 조기진단된 환자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조기위암 치료법이다.

박 과장은 “시술 시간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면서도 “암세포가 림프절이나 복막 등으로 전이되지 않은 조기위암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ESD는 기존의 내시경 절제술보다 더 깊고 넓은 병변을 제거할 수 있어 효과적이며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며 “시술 후에도 5년간 6개월마다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재발에 대비해 식습관 개선과 스트레스 관리·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했더라도 복막 등으로 전이됐다면 내과적인 ESD 시술을 적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이된 조기위암이나 진행성 암은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만큼 외과 수술 수준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는 데다 로봇수술까지 등장해 최소 절개로 위암을 수술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개복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적게 남는 게 장점이다. 최근 로봇을 이용해 수술법까지 등장해 복강경 수술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주재우 온종합병원 외과 진료부장은 “외과적인 수술의 경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부작용이 적다”고 강조하며 “특히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나 로봇 이용 수술까지 발달해 입원 기간이 크게 줄어들어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위암 수술 명의로 평가받고 있는 김동헌 온종합병원장은 “위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 검진 등을 통한 예방을 강조했다.

대한암예방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으로는 △가공식품과 탄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섭취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공급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 등이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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