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코리아'에 잠못드는 여름밤 … 30일 골든데이 예약
수영 김우민, 28일 첫메달 노려
남자 양궁 단체전·수영 황선우
30일 금맥 터질지 기대감 커져
유도 김민종·양궁 임시현 나설
8월 3일 두번째 골든데이 유력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15위를 사수하라.'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설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뚜렷하다. 3년 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에서 종합 16위(금6·은4·동10)에 그쳤던 한국은 파리올림픽에서 종합순위 상승을 노린다. 비록 선수 143명으로 구성돼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파리로 향하지만 양궁, 펜싱, 배드민턴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독기를 품고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시간으로 7월 27일 오전 2시 30분에 열린다. 한국 선수단의 본격적인 메달 사냥은 개막 바로 다음 날인 7월 28일에 곧장 시작된다. 선수단 첫 메달도 이때 나올 가능성이 높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간판 김우민은 그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첫 메달 후보다.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자유형 400m·800m, 계영 800m)에 오르며 한국 수영 간판으로 떠올랐다. 같은 날 펜싱 여자 에페 송세라, 남자 사브르 오상욱, 유도 남자 60㎏급 김원진도 메달을 노린다. 임시현, 전훈영, 남수현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7월 29일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양궁은 1984년 LA대회부터 2021년 도쿄대회까지 9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금자탑을 쌓았다.
7월 30일은 대한체육회가 꼽은 파리올림픽 첫 '골든데이'다.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정조준하는 남자 양궁 대표팀(김우진·이우석·김제덕)이 이날 금메달에 도전한다. 또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 나설 황선우, 유도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허미미도 금메달을 노린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태극마크를 단 허미미는 28년 만에 여자 유도 금빛 메치기에 나선다.
축구, 배구 등 구기 종목이 대거 예선 탈락했지만 각 종목 단체전이 대신 아쉬움을 달랠지 주목된다. 송세라, 이혜인, 강영미, 최인정으로 구성된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과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이 나설 수영 계영 800m 대표팀이 31일 나란히 메달에 도전한다. 이어 8월 1일에는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출전하는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 찌르기에 나선다.
골프는 8월 1일부터 남자부를 시작으로 샷 경쟁이 펼쳐진다. 김주형, 안병훈은 4일까지 열릴 골프 남자부 경기에서 사상 첫 올림픽 한국 남자 골프 메달을 향해 출격한다. 이어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이 7일부터 10일까지 열릴 여자 골프에서 2016년 박인비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
8월 3일은 두 번째 '골든데이'로 기대하는 날이다. 이날 오전 유도 여자 +78㎏급의 김하윤과 남자 +100㎏급의 김민종이 동반 금메달을 향해 출격한다. 또 오후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을 앞세운 여자 양궁 대표팀이 개인전 정상 등극에 나선다. 체조 남자 마루의 류성현, 배드민턴 여자 복식의 이소희·백하나도 이날 당일 경기력과 결과에 따라 금메달 주인공이 될 후보다.
8월 4일에는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 등 남자 양궁 대표팀이 금빛 과녁을 조준한다. 뒤이어 8월 5일에는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올림픽 대관식을 기대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인 안세영은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그랜드슬램(올림픽·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달성한다.
대회 막판에는 태권도가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남자 58㎏급의 박태준(8월 8일), 여자 +67㎏급 이다빈(8월 11일)에게 기대를 건다. 대회 폐막 직전인 8월 11일은 '마지막 골든데이'다. 남녀 근대 5종 간판 전웅태와 성승민이 이날 금메달에 도전한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역도 여자 +81㎏급 박혜정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꼽히는 '홍텐' 김홍열은 화려한 퍼포먼스로 금빛 연기를 펼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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