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에 'Z플립6' 쏜 삼성…LG는 가전 할인 신바람쇼

파리서 韓기업 마케팅 대전
삼성전자
1만7000명에게 스마트폰 협찬
개막식은 S24울트라로 생중계
LG전자
올레드TV·사운드바 구매고객
20만원대 모바일 상품권 제공
SKT
에이닷서 선수단 AI 기념사진
올림픽 성화 가상체험도 예고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을 갤럭시 S24 울트라로 생중계한다. 삼성전자

파리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대전(大戰)이 치열해지고 있다.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SK텔레콤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이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나섰다.

18일 삼성전자는 파리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단을 위해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로 지난 10일에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파리에서 개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 명 전원에게 갤럭시 Z 플립6을 제공해 홍보 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올림픽 에디션 최초로 갤럭시 인공지능(AI)도 탑재됐다.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이 언어 장벽 없이 소통하고 팬들에게 올림픽 감동을 생생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파리올림픽 선수들에게 신제품을 가장 먼저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선수들이 갤럭시 AI로 올림픽 현장 감동을 전 세계 팬들에게 생생하게 공유해 이전에 없던 색다른 경험이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IOC,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협력해 파리올림픽 개막식과 요트 경기 생중계를 갤럭시 S24 울트라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 협업은 이동통신 파트너사 오렌지(Orange)와 함께하기로 했다. 야외 환경에서 이뤄지는 무선 통신을 위해 센강 주변에 전용 5G 기지국 12개가 설치된다.

삼성전자는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꾸리기도 했다. 방문객들이 직접 갤럭시 AI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파리의 상징적 장소를 주제로 한 포토존에선 '포토 어시스트' 기능을 사용해 피사체를 자유롭게 원하는 위치로 옮기거나 제거하는 생성형 편집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도 스포츠 이벤트를 겨냥해 이달 말까지 '함께할수록 더 생생한 TV+사운드바 세트 기획전' 판촉을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모션 기간에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사운드바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은 모델별 최대 34% 할인된 가격에 20만원대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프랑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레드TV는 모델·크기에 따라 300유로에서 최대 1000유로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초대형 제품 할인에 집중하고 있다.

83인치 올레드 에보는 기존보다 1000유로 할인한 5999유로에 판매 중이다. 77인치 올레드 에보도 1000유로를 할인해 2999유로에 판매하고 있다. 86인치 QNED TV도 최초 출하가보다 30% 이상 할인된 가격인 1799유로에 판매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에는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TV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OLE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파리 올림픽 출정식을 진행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팀 SK' 및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팀 SK는 SK가 후원하는 아마추어 운동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달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오상욱·구본길·송세라·윤지수(펜싱), 강경민(핸드볼), 박혜정(역도), 황선우(수영) 등 선수 7명이 참석했다.

SK텔레콤은 AI 개인비서 앱 에이닷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AI 포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AI 포토 서비스는 여러 명이 함께 찍은 사진에 얼굴 특징을 보존한 AI 단체 프로필 생성 기능이 제공된다. 올림픽 성화 채화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T-성화 이벤트도 예고돼 있다.

아울러 팀 SK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다양한 형식의 영상을 온라인 채널에 게재해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각 선수의 경기 일정에 맞춰 팀 SK 선수가 직접 출연한 짧은 영상을 내보낸다.

[성승훈 기자 /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