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대 그룹 중 최초 한경협 회비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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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중 가장 먼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를 납부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불거진 일명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 2017년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한 현대차그룹이 7년 만에 한경협의 실질적 회원사로 가입, 활동하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이번 행보가 다른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로 이어질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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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달 납부 전망
삼성 “한경협 회비 납부 결론 못내”···LG도 “검토 중”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4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 중 가장 먼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를 납부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불거진 일명 ‘국정농단’ 사태로 지난 2017년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탈퇴한 현대차그룹이 7년 만에 한경협의 실질적 회원사로 가입, 활동하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이번 행보가 다른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로 이어질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한경협에 회비를 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납부한 회비는 한경협이 올해 요청한 35억 원 수준으로, 과거 전경련 시절까지 포함해 한경협에 회비를 정식 납부하는 것은 약 7년 만이다. 현대차그룹 내 한경협 회원사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5곳이다.
재계에서는 회비 납부를 한경협 회원사로서 실질적 가입을 넘어 향후 활동도 하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주요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는데,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 원이다. 지난해 4대 그룹을 회원사로 둔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며 4대 그룹은 형식상 한경협에 재합류했지만, 현재까지 실제로 회비를 낸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SK그룹도 계열사별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회비 납부를 마칠 계획이다. SK그룹의 종전 한경연 회원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지만, 그룹 내부 논의 끝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날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준감위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회비 납부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LG그룹도 현재 내부 검토 중이지만, 회비 규모와 납부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기업들에 요청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전경련에서 잇따라 탈퇴했다. 이후 한경협은 지난해 8월 전경련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기관 명칭을 공식 변경하고 정경유착 과오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지난 1968년 이후 55년 만에 간판을 바꿔 한경협으로 재탄생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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