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지 가격 폭락…"한 마리 키우면 142만원 빚져"

임승식 전북도의원 "암소 감축하는 특단의 대책 마련 필요"

임승식 전북자치도의원이 한우 산지 가격 폭락에 따른 수급 조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와 전북도에 요청했다.2024.7.22/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임승식 전북자치도의원(정읍1)이 “한우 산지 가격 폭락이 축산 농가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수급 조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승식 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5월 기준 600㎏ 암소 평균 산지 가격은 465만 원으로 2021년 645만 원보다 180만 원가량 폭락했다”며 “하지만 도내 사육 마릿수는 2024년 3월 기준 42만 두로 2021년(40만 두)보다 2만 마리 이상 증가했다. 가축구입비, 사룟값까지 폭등하면서 2023년 기준 비육우 한 마리 생산비는 1000만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비를 제외하고 나면 농가에서는 비육우 한 마리당 142만 원의 빚만 남는 셈”이라며 “한우를 키울수록 농가는 손해를 보고 있어 수급 조절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21년부터 송아지 생산 감소를 위해 자율적 암소 감축 사업을 추진한 결과 송아지 출생이 9.1%, 사육두수는 3.4% 감소한 효과가 있었다”며 “암소 도태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자율감축 지원사업을 지속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한우 수급 조절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농가의 사료구매자금의 금리를 1.4%에서 1% 이하로 인하하고, 소규모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도태 장려금과 하위 등급의 차액을 보상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