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 사랑 이야기, 현실 잊게 하는 컨템포러리 발레 무대”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7.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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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 서울시발레단이 8월 주재만 안무가의 '한여름 밤의 꿈' 세계 초연으로 공식 창단한다.

주 안무가는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에서 혁신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 공연 후엔 2024년 9월부터 2년간 활동한 시즌 무용수 선발에 나선다.

서울시발레단은 당초 시즌 무용수 정원을 12명으로 잡았으나 올해 초 오디션에선 5명만 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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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주재만 안무 ‘한여름 밤의 꿈’ 초연
24-26 시즌 무용도 추가 선발키로
안호상 사장 “1년 내 예술감독 선임”
국내 최초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의 주역들. 리앙 시후아이 무용수, 주재만 총연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원진호 무용수, 이승용 무용수가 22일 ‘한여름 밤의 꿈’ 제작 발표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 서울시발레단이 8월 주재만 안무가의 ‘한여름 밤의 꿈’ 세계 초연으로 공식 창단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모티브로 삼아 ‘사랑’을 주제로 한 2막 7장 구성 작품으로, 다음달 23~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총연출을 맡은 주 안무가는 22일 제작발표회에서 “신비스러우면서도 아름답고 놀라운 장면을 보여드리겠다”며 “관객들이 큰 극장 무대에서 뭔가를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용 예술이 가진 힘”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에는 7m 높이의 대형 세트, 150여 벌의 독창적 의상 등이 동원된다.

주 안무가는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에서 혁신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에선 원작 속 장난꾸러기 요정 ‘퍽’의 시선으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퍽 외에 원작에 등장하는 오베론, 타티아나 같은 등장인물이나 서사는 가져오지 않았다. 주 안무가는 “요정 퍽을 억만년 후 아주 나이가 많이 든 ‘현자’와 같은 상징적 캐릭터로 재해석 했다”며 “때 묻지 않은 사랑을 상징하는 퍽의 시선을 통해 저와 관객을 연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슈만의 음악도 어우러진다. 미국 작곡가 필립 대니얼도 참여했다. 주 안무가는 “사랑에 얽혀 살아갔던 슈만의 인생이 너무 와닿고 이해돼서 발레 작품에 사용하고자 하던 중 이 작품과 맞겠다 싶었다”며 “각 장면에 맞는 느낌으로 음악을 선정하느라 1000곡 넘는 음악을 온종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퍽 역할로 8년 만에 고국 무대를 선보이는 이승용 슬로바키아 국립발레단 종신 솔리스트는 “입국 후 곧바로 연습실로 와서 리허설을 봤는데 많이 울었다”며 “슬프고 행복한 감정들이 왔다 갔다 하더라. 이 감정들을 잘 정리해 무대에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퍽 역할엔 이승용 외에도 전 유니버설발레단원 무용수 리앙 시후아이도 캐스팅됐다. 이밖에 원진호, 이지희, 김민경, 김여진, 김희현, 이근희, 이정우 등 10인의 주역을 포함해 총 무용수 32명이 무대에 선다.

서울시발레단은 지난 4월 창단 사전공연인 트리플빌 ‘봄의 제전’으로 관객과 만났다. 당시 공연에 대한 호평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새로 출범한 발레단에 대한 기대감인 것 같다.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발레단을 이끌 예술감독 없이 첫발을 뗀 상황과 관련해 “빨리 좋은 분을 모셔서 안정된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약 1년 정도 시간을 갖고 운영하면서 예술감독을 모시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다음 시즌 공연 목록을 짜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안무가와 접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 공연 후엔 2024년 9월부터 2년간 활동한 시즌 무용수 선발에 나선다. 10월 한스 판 마넨 ‘캄머발레’ 공연 등이 예정돼있고, 유명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허용순, 유회웅 등과의 작업도 예고했다. 서울시발레단은 당초 시즌 무용수 정원을 12명으로 잡았으나 올해 초 오디션에선 5명만 선발한 바 있다. 이번 오디션은 18세 이상 발레 무용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8월 12일까지 지원 접수 가능하다.

8월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으로 선보이는 주재만 안무작 ‘한여름 밤의 꿈’ 컨셉 사진.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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