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 사랑 이야기, 현실 잊게 하는 컨템포러리 발레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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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 서울시발레단이 8월 주재만 안무가의 '한여름 밤의 꿈' 세계 초연으로 공식 창단한다.
주 안무가는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에서 혁신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 공연 후엔 2024년 9월부터 2년간 활동한 시즌 무용수 선발에 나선다.
서울시발레단은 당초 시즌 무용수 정원을 12명으로 잡았으나 올해 초 오디션에선 5명만 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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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만 안무 ‘한여름 밤의 꿈’ 초연
24-26 시즌 무용도 추가 선발키로
안호상 사장 “1년 내 예술감독 선임”
총연출을 맡은 주 안무가는 22일 제작발표회에서 “신비스러우면서도 아름답고 놀라운 장면을 보여드리겠다”며 “관객들이 큰 극장 무대에서 뭔가를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용 예술이 가진 힘”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에는 7m 높이의 대형 세트, 150여 벌의 독창적 의상 등이 동원된다.
주 안무가는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퍼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에서 혁신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에선 원작 속 장난꾸러기 요정 ‘퍽’의 시선으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퍽 외에 원작에 등장하는 오베론, 타티아나 같은 등장인물이나 서사는 가져오지 않았다. 주 안무가는 “요정 퍽을 억만년 후 아주 나이가 많이 든 ‘현자’와 같은 상징적 캐릭터로 재해석 했다”며 “때 묻지 않은 사랑을 상징하는 퍽의 시선을 통해 저와 관객을 연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슈만의 음악도 어우러진다. 미국 작곡가 필립 대니얼도 참여했다. 주 안무가는 “사랑에 얽혀 살아갔던 슈만의 인생이 너무 와닿고 이해돼서 발레 작품에 사용하고자 하던 중 이 작품과 맞겠다 싶었다”며 “각 장면에 맞는 느낌으로 음악을 선정하느라 1000곡 넘는 음악을 온종일 듣고 있다”고 전했다.
퍽 역할로 8년 만에 고국 무대를 선보이는 이승용 슬로바키아 국립발레단 종신 솔리스트는 “입국 후 곧바로 연습실로 와서 리허설을 봤는데 많이 울었다”며 “슬프고 행복한 감정들이 왔다 갔다 하더라. 이 감정들을 잘 정리해 무대에서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퍽 역할엔 이승용 외에도 전 유니버설발레단원 무용수 리앙 시후아이도 캐스팅됐다. 이밖에 원진호, 이지희, 김민경, 김여진, 김희현, 이근희, 이정우 등 10인의 주역을 포함해 총 무용수 32명이 무대에 선다.
서울시발레단은 지난 4월 창단 사전공연인 트리플빌 ‘봄의 제전’으로 관객과 만났다. 당시 공연에 대한 호평에 대해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새로 출범한 발레단에 대한 기대감인 것 같다.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발레단을 이끌 예술감독 없이 첫발을 뗀 상황과 관련해 “빨리 좋은 분을 모셔서 안정된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약 1년 정도 시간을 갖고 운영하면서 예술감독을 모시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사장은 “다음 시즌 공연 목록을 짜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안무가와 접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서울시발레단은 창단 공연 후엔 2024년 9월부터 2년간 활동한 시즌 무용수 선발에 나선다. 10월 한스 판 마넨 ‘캄머발레’ 공연 등이 예정돼있고, 유명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 요한 잉거, 허용순, 유회웅 등과의 작업도 예고했다. 서울시발레단은 당초 시즌 무용수 정원을 12명으로 잡았으나 올해 초 오디션에선 5명만 선발한 바 있다. 이번 오디션은 18세 이상 발레 무용수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8월 12일까지 지원 접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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