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유일마을' 대성동, 지난주 폭우로 농경지 80%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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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경기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비무장지대(DMZ) 유일 마을인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의 농경지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집중호우로 농경지의 80%가량이 침수됐다. 대략 논 297만㎡, 밭 29만7천㎡가 침수됐으며, 아직 침수 중인 농경지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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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실 지뢰 우려로 농경지 피해 복구도 못해…"진입도로 청소만"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지난주 경기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비무장지대(DMZ) 유일 마을인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의 농경지가 크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집중호우로 농경지의 80%가량이 침수됐다. 대략 논 297만㎡, 밭 29만7천㎡가 침수됐으며, 아직 침수 중인 농경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가까운 곳에 있는 하천 둑도 중간중간 터졌다"며 "아직도 하천물이 마을로 흘러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성동마을은 6·25전쟁 정전협정에 따라 1953년 DMZ 내에 만들어진 마을로 남북 군사분계선에서는 불과 400m 떨어져 있다.
이 마을에는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김 이장은 "우리 마을은 벼농사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데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돼 물이 빨리 빠지지 않으면 올해 농사는 힘들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다행히 지난 주말에 폭우가 내리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본격적인 피해 복구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 이장은 "북한에서 유실된 지뢰가 우리 마을로 흘러들어왔을 수도 있다. 지뢰가 폭발할 가능성도 있어 피해 복구는 물론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도 쉽사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 마을은 장맛비가 그친 뒤 군부대가 유실 지뢰 탐지를 끝낸 뒤에야 농경지를 둘러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 마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지원받기도 쉽지 않다.
급한 대로 마을 주민들은 이날 중장비 1대를 빌려 마을로 들어오는 길 중간중간에 흘러내린 토사를 치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부터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추가 침수, 산사태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한 주민은 "지난주에 이어 지금도 비가 폭포처럼 쏟아져 흙탕물이 마을로 흘러들고 있다"며 "오늘과 내일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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