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감사품질 여전히 미흡…"해외에 비해 통합관리 수준 낮아"

방윤영 기자 2024. 7.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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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회계법인만 상장회사 외부감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한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이후 회계법인들의 감사품질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국내외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결과를 비교한 결과 감사인감리 6대 품질관리 요소 중 회계법인의 통합관리 수준 관련 지표인 '리더십 지적비율'이 해외(6%)에 비해 국내(20%)가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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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관리요소별 국내외 지적비중 /사진=금융감독원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에 등록한 회계법인만 상장회사 외부감사를 맡을 수 있도록 한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이후 회계법인들의 감사품질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금융감독원이 국내외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결과를 비교한 결과 감사인감리 6대 품질관리 요소 중 회계법인의 통합관리 수준 관련 지표인 '리더십 지적비율'이 해외(6%)에 비해 국내(20%)가 월등히 높았다. 상장회사 감사인등록 법인은 품질관리의 효과성·일관성 확보를 위해 인사·자금 등 경영전반의 관리체계를 통합관리체계(One-Firm·원펌)로 구축·운영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국제회계감독자포럼(IFIAR)이 실시한 감사인감리 설문조사와 금감원이 진행한 14개 등록 회계법인 대상 감사인감리 결과다.

중소형 법인의 리더십 지적개수(법인당 2개)가 대형(법인당 1개)의 두배로 중소형의 통합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중소형 회계법인에서 독립채산제 요소가 여전히 발견되는 등 원펌을 구축하는 데 과도기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한다.

전반적으로 보면 감사인감리 6대 품질관리 요소 중 국내 회계법인은 업무수행(26%), 리더십 책임(20%), 인적자원(19%), 윤리적 요구사항(17%) 등으로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6대 요소는 △리더십 책임 △윤리적 요구사항 △업무의 수임과 유지 △인적자원 △업무수행 △모니터링 등이다.

해외에서는 업무수행(33%), 윤리적 요구사항(21%), 인적자원(1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모두 업무수행, 윤리적 요구사항, 인적자원 등 3개 요소에 대한 지적비중이 60~70%로 높은 편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사 감사인 등록제 도입 이후 회계법인들의 감사품질이 일정 수준 개선됐다는 평가가 있다"며 "그런데도 국내외 감사인감리 분석 결과 국내 등록회계법인이 해외에 비해 통합관리체계 측면에서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등록법인으로서 기본요건인 통합관리체계를 갖추고 검사품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사례와 대형·중소형 회계법인별 특성을 반영해 감사인감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중소형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 등 취약부문에 대해서도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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