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단절로 의욕 잃어”... 日 도쿄 청년 고독사 3년간 742명
최근 일본에서 1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고독사가 증가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21일 도쿄도 감찰의무원 자료를 바탕으로 2018~2020년 도쿄 중심부에 해당하는 23구 내에서 10~30대 742명이 고독사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고독사에 대한 법률상 정의를 두지 않지만, 감찰의무원은 ‘홀로 거주하는 사람이 자택에서 원인 미상의 사인이나 극단적 선택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고독사로 보고 집계했다.
같은 기간 1인 가구에서 사망한 전체 10~30대 수는 1145명이었다. 이중 자택서 고독사한 사례는 742명으로 약 64.8%에 달했다. 3년간 연도별 고독사 사망자 수를 봤을 때도 2018년부터 해마다 228명, 242명, 272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를 구체적으로 보면 30대가 가장 많았다. 30~39세 402명, 20~29세 325명, 15~19세 15명 순이었다. 고독사 발견 시기를 분석한 결과 사망 시점을 기준으로 나흘 이상 흐른 뒤 확인된 사례가 305명으로 전체 41% 정도였다.
산케이는 “노인들의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번 감찰의무원 통계에서는 젊은 층도 고독사 이후 장기간 발견되지 않는 등 위험이 확산하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며 “젊은 층의 고독사 증가 배경에는 사회와의 관계 단절로 생활 능력과 의욕을 잃어 자기 방임에 빠져있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리나라 고독사 발생 건수도 매년 늘고 있다. 작년 12월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최초의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고독사 사망자는 3378명이었다. 2017년 2412명, 2018년 3048명, 2020년 3279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 매년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로 추정된다.
고독사에 대한 우려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고독사 예방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본인의 고독사 가능성을 가장 높게 우려하는 연령대는 30대(39.53%)였다. 다음으로는 40대 33.16%, 50대 32.01%, 60대 이상 29.84%, 20대 29.58% 순이었다. 전체 평균은 32.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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