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처럼 빠르게 고수익’ 미끼 282억 가로챈 ‘KTX계’ 사기범 구속

최예린 기자 2024. 7.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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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엑스(KTX)'처럼 빠르게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이른바 'KTX계'를 설계해 전국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282억원을 받아 챙긴 60대가 구속기소됐다.

ㄱ씨는 전국에 지점을 두고 노인·여성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계원을 모집했다.

검찰은 전국 8개 청을 나뉘어 송치된 ㄱ씨 사기 혐의 사건을 병합해 보완 수사하면서 조직적·계획적 범행 실체를 확인한 뒤 ㄱ씨를 구속하고, 공범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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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료사진

‘케이티엑스(KTX)’처럼 빠르게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이른바 ‘KTX계’를 설계해 전국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282억원을 받아 챙긴 60대가 구속기소됐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지난달 13일 사기와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ㄱ(63)씨를 구속한 뒤 재판에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ㄱ씨는 2021년 8월부터 22년 8월까지 불특정 다수로부터 곗돈 명목으로 28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

ㄱ씨는 전국에 지점을 두고 노인·여성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계원을 모집했다. 이후 ‘돌려막기’식으로 계를 운영하며 곗돈을 가로챘다. ㄱ씨는 조직원들에게 전산 자료를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거짓 진술을 하라고 회유하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국 8개 청을 나뉘어 송치된 ㄱ씨 사기 혐의 사건을 병합해 보완 수사하면서 조직적·계획적 범행 실체를 확인한 뒤 ㄱ씨를 구속하고, 공범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개별 건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던 사건을 하나로 모아 보완 수사한 결과 전국적이고 조직적인 범행의 실체를 확인해 주범을 구속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불특정 서민을 대상으로 한 사기범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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