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이주명 "스크린 데뷔? 관리 좀 할걸 생각…무대인사 손 떨려"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주명이 첫 스크린 데뷔 소감을 밝혔다.
이주명은 2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이주명은 극 중 신념도, 가치관도 뚜렷한 만큼 한정미의 든든한 동료이자 언니가 되어주고자 하는 윤슬기 역을 맡았다.
이주명은 '파일럿'을 통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그는 "가장 크게 느끼는 건 떨림이다. 드라마를 했지만 큰 스크린에 내가 나온다는 게 정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하는 그런 기분으로 설렘이 좀 있다. 기대된다"며 "스크린을 보고 눈을 질끈 감을 때도 많았다. 너무 만족스럽다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떤 연기를 해도 항상 뒤돌면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현장에서 너무 재밌고 엄청 분위기 좋게 촬영했다. 그래서 만족하고,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의 차이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안 봐지더라. 첫 스크린이고 스크린이 크다 보니 객관적으로 '연기가 이런 지점이 다르구나' 이런 것보다 얼굴이 크게 나오니까 '관리 좀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가장 들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조금 사소한 건 다 크게 보였다. 화면이 크다 보니 조그마한 감정이 더 크게 보이니까 다음에는 이런 걸 좀 더 염두에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짚는 것을 잊지 않았다.
첫 스크린 도전작 '파일럿'에 함께하며 가장 좋았던 점으로는 단연 배우 조정석을 꼽았다. 이주명은 "약간 나는 성덕이 됐다. 그 지점도 너무 좋았다. 성덕이 됐을 때, 팬이 그 대상과 가까워지면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도 많다고 하더라. 그런데 나는 아예 더 배울 것도 많고 느끼는 점도 많아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들이 가장 좋았다"고 쑥스러운 듯 웃었다.
이와 함께 무대인사에 대한 기쁨과 설렘도 전했다. 이주명은 "무대인사를 한 번 돌아봤는데 진짜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실제로 팬분들이 앞에 있다는 것 자체가 아무 말도 안 나오는, 압도되는 게 있었다. 물론 짜릿함도 있었지만 내향인으로서 그냥 정말 멍해지더라. 남은 무대인사는 최대한 멘트를 준비해 가서 떨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재밌게 해 드리려 노력 중"이라고 소박한 목표를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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