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명 "파일럿 제복? 항공과 졸업해…이질감 NO, 새롭긴 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주명이 항공과 졸업생으로서 파일럿으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
이주명은 2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31일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개봉을 앞두고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일럿'은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한정우(조정석)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코미디. 이주명은 극 중 신념도, 가치관도 뚜렷한 만큼 한정미의 든든한 동료이자 언니가 되어주고자 하는 윤슬기 역을 맡았다.
이날 이주명은 파일럿 역에 대해 "내가 파일럿 제복을 입지 않나. 항공과를 졸업해서 항상 '나는 승무원복을 입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어린 시절,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엄청 먼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기내에 있는 승무원이라 엄청 이질감이 들진 않았지만 새롭긴 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다만 아쉽게도 파일럿으로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장면은 없다. 이에 대해 이주명은 "승무원을 꿈꿨다 보니 그(조종석) 안을 볼 일이 별로 없었다. 그쪽 세상에 호기심을 가져본 적도 없고 그때 당시의 나는 그 복도와 승객들과 함께하는 것만 항상 생각했다. 그래서 '잘됐다, 궁금했다' 했는데 그런 장면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렇듯 이주명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항공과에 진학, 승무원을 꿈꾸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 이주명이 배우라는 꿈을 꾸고 연기로 진로를 변경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을 터다. 그는 "항공과를 졸업하고 모델일을 잠깐 했다. 그러면서 영상 작업, 뮤직비디오를 많이 찍으면서 내가 그냥 찰나에 사진이 찍히는 게 아니라 막 웃고 울고 감정이 드러나는 걸 재밌어한다는 걸 알았다. 그렇게 시작해서 여기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친구들은 승무원을 하니까 가끔 '내가 승무원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지금 배우로서 만족하고, 그때의 경험이 내게 밑바탕이 된 게 되게 많다"며 "나는 내향형 인간이지만 덜 떨어 보이는 게 승무원 준비를 하며 면접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기 때문이다. 돌발 상황에도 대처를 해야 해서 그렇다. 정말 모든 경험은 버릴 게 하나도 없이 도움이 된다"고 뿌듯하게 말했다.
'파일럿'은 오는 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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