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한림원, "우주청, 기초과학연구 투자 늘려야"…"우주 장기비전·철학 가져야"

과학기술한림원, '한림원의 목소리'로 제언
美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례..전문가 중심

과학기술 분야 국내 석학들이 우주항공청 개청을 계기로 우주에 대한 장기적 비전과 철학을 갖고, 우주 개발에 기초과학연구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2일 '우주항공청의 성공을 이끄는 과학연구의 역할'을 다룬 '한림원의 목소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림원의 목소리는 "새로 출범한 우주항공청이 우주에 대한 지식창출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안전을 증진하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초과학연구에도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주탐사 역사에서 기초과학연구는 핵심적 역할을 해 왔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가 기초과학연구 수행이다. 한림원은 미국 NASA의 제임스 엡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사례로 들었다.

한림원은 우주에 대한 장기적 비전과 철학의 중요성도 주문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인류를 위해 미지의 공간을 탐사하고, 발견을 통해 세상에 영감을 제공하며,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한다'는 비전을 갖고 우주개발에 임하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우주기술을 통해 글로벌 문제 해결과 미래 가치창출에 기여'를 비전으로 삼고 있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기초과학연구가 가능한 프로젝트 추진과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하는 상향식 경쟁을 통한 정책·임무 선정, 중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단계적 접근 등을 우주항공청에 강조했다.

유욱운 과기한림원장은 "앞으로 국가 우주정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다양한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이 균형있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우주개발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원의 목소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적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사회 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접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공표되는 정책 제안서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