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원희룡 "결선진출 후보는 나"…원내후보·조직표 대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2위 싸움도 치열하다.
각 후보들은 낮은 투표율을 두고 "결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하면서 연일 한동훈 후보의 '공소 취소 폭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공격하면서 세를 결집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이 당 중진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면서 '조직표'가 결집할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중도적인 입장을 낸 당원들도 한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여론조사에서 우위…원희룡 영남 조직표 기대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나경원·원희룡 후보의 2위 싸움도 치열하다. 각 후보들은 낮은 투표율을 두고 "결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하면서 연일 한동훈 후보의 '공소 취소 폭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공격하면서 세를 결집하고 있다.
나 후보는 여론조사상의 우위와 '원내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결선에 진출할 후보임을 자임하고 있다. 반면 친윤계를 등에 업은 원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이 몰린 '영남권 조직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22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투표율은 47.05%다. 지난 19일까지 진행된 모바일 투표에 이날 정오까지의 자동응답방식(ARS) 투표를 합산한 수치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ARS 투표를 진행하고 23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여권 안팎에선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이 50%를 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3차 전당대회 땐 5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 그룹은 예년보다 낮은 투표율을 두고 "결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당원들이 투표를 많이 할수록 한 후보가 결선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었다.
원 후보는 이날 서문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에 뿌리가 약한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며 한 후보의 팬덤을 지적했다. 나 후보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겨냥해 "그만큼 실망, 분노, 분열의 전당대회라는 것"이라고 했다.
후보 간 2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저마다 "결선에 진출한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상 '우위'에 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 인터뷰한 결과, 여당 지지층의 나 후보 지지율은 18%, 원 후보 지지율은 15%로 조사됐다. 2주 전 같은 조사에서는 원 후보가 19%, 나 후보가 14%를 기록했다.
당권주자 중 '원내 인사'라는 점도 나 후보가 강조하는 강점이기도 하다. 그간 나 후보는 "전장은 국회"라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의 폭거를 막기 위해선 국회에서 싸울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여기에 '계파' 정치를 배격하겠다는 입장을 일관적으로 밝힌 만큼 '화합'의 적임자임을 자신하고 있다.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원 후보는 영남권의 '조직표'에 기대하고 있다. 영남권은 선거인단 82만여명 중 약 40%가 몰린 곳으로, 특히 보수 유권자의 전통적인 지지자가 다수 분포해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도 김기현 후보가 친윤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당대표에 당선된 전례가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에 밀리고 있지만, 기대를 거는 이유다. 원 후보는 이날 대구 일정을 포함해 3일 연속 영남권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이 당 중진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면서 '조직표'가 결집할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본다"며 "중도적인 입장을 낸 당원들도 한 후보의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결선 없이 한 후보가 1차에서 마무리 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히 많다. 여권 관계자는 "친윤계의 결집도가 매우 떨어졌고, 소위 '대장'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전당대회는 총선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조직표를 동원할 유인이 컸지만 지금은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 후보 캠프도 투표율이 저조한 것 자체가 '영남권 조직표'가 동원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보고 있다.
hyu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