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참모도 1분 전 알아…해리스 부통령도 당일 통보 받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선거 캠프 등 참모들에게 발표 1분 전에 통지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사퇴 발표를 하기 1분 전까지도 백악관 대부분 직원 등에게 알리지 않았다.

후임자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조차도 당일에 안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전날인 지난 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마이크와 함께 집으로 방문할 것을 지시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자택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찾았고, 그날 밤 늦게까지 대선 후보 사퇴 입장문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은 후보 사퇴를 결심하고 이튿날 아침 해리스 부통령과 제프리 D,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 캠페인 위원장 젠 오말리 딜런 세 사람에게 전화해 공지했다.

이후 오후 1시 45분에 바이든 대통령은 아니타 던 수석고문을 비롯한 백악관과 선거캠프 핵심들과 동시 화상 회의에서 사퇴 결정을 알렸다.

한쪽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SNS에 해리슨 부대통령의 지지를 표현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내려지는 48시간 동안 그의 곁을 지킨 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