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등장에 요동치는 美 대선…현대차는 갈 길 간다

임찬영 기자 2024. 7. 2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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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사퇴로 美 대선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당선 확률이 높진 않지만 새롭게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 정책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돼 2021년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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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현지시각)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의 한 고등학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페이엣빌 로이터=뉴스1) 장시온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 후보 사퇴로 美 대선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당선 확률이 높진 않지만 새롭게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전임 대통령 정책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돼 2021년 1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으로 등극했다. 올해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활약할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로 대선을 100여 일 앞두고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가 됐다.

바이든과 함께해온 만큼 해리스는 전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친환경 정책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국내 업체, 특히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2035년까지 유럽 시장, 2040년 이내에 주요시장 모든 판매 차량을 100% 전동화 모델로 전환할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결이 맞아서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짓기로 한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했던 가동 시점도 오는 10월로 앞당겼는데,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경우 IRA로 받지 못했던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인 수요 둔화 현상)' 극복을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할 계획이어서 전기차 판매량에 따른 유기적인 대응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HMGMA 내에 배터리를 현지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으로 2025년 말 가동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HMGMA뿐만 아니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에 공급된다. 현대차그룹이 IRA로 인한 대비책을 이미 상당 부분 마련해놓은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등과 만나 IRA 관련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던 인물이다. 해리스가 국내 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했던 만큼 미국 대통령이 될 경우 IRA로 인한 현대차그룹의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보조금 없이도 판매량이 좋은 데다가 하이브리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여러 변수를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고 있었던 만큼 대선 결과로 인한 변화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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