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물품보관함서 '30% 싼 저녁밥' 득템하는 '이 나라' [지금 일본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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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폐기되는 식품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에서 팔리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들을 지하철 역사 내 물품보관함에서 판매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공개한 '일본 지하철 역사 내 물품보관함 활용 통한 식품 폐기 감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식품 판매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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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이면 완판"
최근 일본에서 폐기되는 식품을 줄이기 위해 매장 내에서 팔리지 않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들을 지하철 역사 내 물품보관함에서 판매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가게는 폐기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공개한 ‘일본 지하철 역사 내 물품보관함 활용 통한 식품 폐기 감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지하철 물품보관함을 이용한 식품 판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업체가 물품 보관함에 팔리지 않은 재고나 유통기한 임박 식품을 넣어두면 소비자는 25~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위생 안전을 고려해 빵 종류에 따라 구매 가능 시간을 정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품 보관함 안에 빵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요코하마시는 올해 1월 지하철 역 공간 활용 방안으로 물품 보관함 업체와 제휴해 이러한 ‘식품 폐기 감축 보관함’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는 주로 빵집을 중심으로 서비스에 동참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빵집 가게 선반에 진열된 빵이 적으면 손님이 줄어들기 때문에 저녁이 돼도 구색에 맞춰 빵을 계속 준비한다”며 “그 결과 한 업체는 하루에 72리터 2봉지분의 폐기물이 나와 연간 폐기되는 식품이 대략 1톤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 점포는 물품보관함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영업 종료 시간을 오후 8시에서 1시간 앞당기고 오후 7시경에 역 내의 물품보관함에 팔리지 않은 빵을 넣어두기로 했다. 정가보다 25~30% 싼 가격으로 했더니, 연일 1시간 정도로 매진될 정도로 호평이다. 폐기물은 하루 1봉지로 줄었고 영업시간 단축으로 전기료도 아낄 수 있었다. 물품보관함으로 빵을 구입한 고객들 사이에서 가게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점포 매출도 늘었다고 한다.
요코하마사는 식품 물품 보관함 설치 장소를 현재 3곳에서 내년 30개로 늘리겠다고 지난 달 발표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쿄 지사 관계자는 “식품 및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생산도 중요하지만 소비 단계에서의 폐기 절감 역시 주목받고 있다”며 “저탄소 식생활에 일환으로서 지하철 역사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한 대응 방안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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