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충북도의원 "철거비 편성됐다, 청풍교 개발 말라"

이병찬 기자 2024. 7. 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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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에서 존치와 개발로 운명이 바뀐 청풍교(옛 청풍대교)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김호경(제천2) 의원은 22일 제41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위해 청풍교 개발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청풍교 철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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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교(앞)와 청풍대교.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철거에서 존치와 개발로 운명이 바뀐 청풍교(옛 청풍대교)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하고 있다.

충북도의회 김호경(제천2) 의원은 22일 제41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위해 청풍교 개발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며 청풍교 철거 원안 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2007년 철거를 결정했지만 철거비를 마련하지 못해 방치하다 이제야 200억원 철거비(국비)를 반영했다"면서 "철거를 보류하고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겠다는 충북지사의 말은 도민을 멘붕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천 지역 중론은 '안전을 위해 철거를 원한다'였다"고 주장한 뒤 "청풍교 개발이 적절한 것인지 재검토하고, 지역 주민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2012년 현 청풍대교 건설 이후 14년째 폐쇄 중인 청풍교 활용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호수관광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해 10월 제안했다.

애초 김창규 제천시장도 안전과 유지관리 비용 부담 우려 등을 들어 반대했으나 지난 6월 김 지사가 제천 도정보고회에서 이를 재차 주장하자 '사업비 전액 도비 부담'을 전제로 찬성했다.

도와 시의 묵시적 합의가 나오면서 도는 오는 9월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정밀안전진단 용역비와 사업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비를 편성할 방침이다.

도의 한 관계자는 "청풍면 등 청풍교 인근 지역 주민 단체는 (관광개발사업을)한 번 해보자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도는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교량을 보수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풍교는 충주댐을 준공했던 40년 전 청풍호를 가로질러 폭 10m, 길이 315m 규모로 건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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