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역직구 시장까지 접수하나...“한국기업도 중국에 물건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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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이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B2B(기업간 거래) 웹사이트인 한국 파빌리온을 다음달 8일 론칭한다.
온라인 시장 경쟁력이 떨어졌던 한국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한편,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유통산업에서 내수에 이어 수출시장까지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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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전용 B2B 사이트
‘한국 파빌리온’ 내달 론칭
“중기 해외 판로 개척 도움”
이커머스 생태계 붕괴 우려도
22일 알리바바닷컴은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 가속화 지원’을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했다. 앤드류 정 알리바바닷컴 부대표는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선도 B2B 온라인 플랫폼”이라며 “향후 5000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온라인 B2B 무역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바바닷컴을 포함한 알리바바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각자의 독특한 비즈니스 장점을 발휘해 한국 중소기업과 브랜드의 발전을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2020년부터 현재까지 타오바오, 티몰, 라자다 등 자사 플랫폼을 통해 총 34조원의 한국 상품이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수출됐다. 타오바오,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는 7600개이며 매년 1억 명에 달하는 중국 소비자가 한국 상품을 구매한다는 게 알리바바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B2B 비즈니스 영역에서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의 수는 2550개에 달한다.
알리바바닷컴이 새로 선보이는 한국 파빌리온은 국내 기업을 위한 전용 웹사이트다. 알리바바닷컴이 아시아 지역에서 해당 국가 전용 웹사이트를 론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파빌리온은 ‘한글-영어 동시 번역’ 기능을 제공해 중소기업이 별도의 번역 과정 없이 해외 시장에 물건을 소개할 수 있다. 연회비는 199달러(27만원)다. 정 부대표는 “한국 중소기업은 전자상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 출시했다”며 “한국 파빌리온을 통해 해외 B2B 판로 개척을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이 같은 행보를 놓고 유통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그간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중소기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긍정론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해외 직구(직접 구매) 시장을 넘어 수출에 해당하는 ‘직판’(직접 판매)까지 중국 전자상거래에 넘어갈 것이란 비관론이 나온다. 현재 쿠팡이 대만 시장에서 직판 사업을 펼치는 것 외에 국내 온라인 쇼핑몰은 사실상 역직구에 손을 놓은 상황이다.
이에 알리바바그룹 외에도 아마존, 쇼피와 같은 해외 플랫폼이 국내 역직구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상품을 향한 글로벌 바이어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역직구 시장을 해외 이커머스만 공략하는 건 아쉬운 상황”이라며 “국내 이커머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이 합동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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