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제주관광 돌파구로 “전지훈련팀 유치 총력”
하반기에도 전담팀 운영 총력
제주가 올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지훈련팀이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위축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올 상반기 2192팀, 3만6864명의 선수단의 전지훈련을 제주에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 한해 전지훈련 4000팀, 6만7000명의 선수단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중 올 한해 목표의 55%를 달성했으나 하계 진지훈련팀 유치에도 총력을 건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올해 전지훈련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할 정도로 전지훈련팀 유치에 남다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담팀은 축구와 배드민턴, 수영, 유도, 육상, 야구 체육지도자 6명과 제주도, 도교육청, 도체육회, 도관광협회 관계자로 구성됐다. 현재 다른 시도 체육회와 종목단체, 대규모 체육대회 등을 방문하며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특히 전지훈련팀 지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육시설 이용 편의를 위해 선수단 우선 예약 제도를 도입하고, 학교 체육시설을 추가로 이용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여가시간에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안, 새로운 인센티브도 추가로 개발 중이다.
현재 전지훈련팀에게는 수송차량 제공, 삼다수와 귤 같은 특산품 제공, 전지훈련팀 심판 지원, 공공체육시설 무료 이용 또는 감면 등의 혜택이 있다.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종목은 축구와 야구, 탁구, 태권도, 수영 등으로 다양하다. 전체 전지훈련팀의 60%이상이 중·고등학교 선수단으로, 가족 등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주도는 전지훈련팀 유치가 지역 엘리트 체육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수 뿐만 아니라 관계자, 가족까지 동반해 장기간 체류하는 점, 관광 성수기와 비수기를 가리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역 경제 파급효과도 크다. 제주도는 전지훈련 선수단을 보다 많이 유치하고 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최근 줄어든 내국인 방문객의 빈 자리를 채워줄 틈새 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전지훈련팀 유치는 관광 성수기와 비수기를 막론하고 제주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블루오션 산업”이라면서 “전지훈련팀과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지역의 관광자연과 연계해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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