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살려내라"…아리셀 방문한 유족들 사측에 교섭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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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재 사고 29일째를 맞은 22일 유족 20여명이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사고 현장을 찾아 2차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박유리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 활동가는 "유족들은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참사 현장 앞에 섰다"며 "아리셀과 에스코넥은 더 이상 김앤장 뒤에 숨지 말고 나와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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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아리셀 대표는 숨지 말고 나와라. 내 새끼 살려내라"
아리셀 화재 사고 29일째를 맞은 22일 유족 20여명이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산업단지 내 사고 현장을 찾아 2차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박유리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 활동가는 "유족들은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참사 현장 앞에 섰다"며 "아리셀과 에스코넥은 더 이상 김앤장 뒤에 숨지 말고 나와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은 사측과 대화하길 원한다"며 "제대로 된 사과는 교섭에 나오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유족들과 개별 협상하지 말고 밖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이날 화재 사고 이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은 일부 유족은 처참하게 그을린 공장 건물을 바라보며 주저앉아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사고로 아들과 며느리를 잃은 고령의 한 유족은 "얼마나 뜨거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내 새끼 왜 죽였냐. 말 좀 해보라"라며 봉쇄된 출입문을 흔들며 절규했다.
유족들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아리셀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친 뒤 해산했다.
유족 협의회와 대책위는 아리셀 현장 방문에 이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을 항의 방문해 사고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을 묻고 신속한 수사와 결과 발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협의회와 대책위는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를 위한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대책위 일정은 ▲ 서울 고용노동청 및 전국 노동지청 앞 동시다발 기자회견(23일) ▲ 용산 대통령실~서울역 영정 행진 추모제(27일) ▲ 광화문 광장 시민추모제(8월 8일) ▲ 희생자 49재(8월 11일 장소 미정) ▲ 서울 도심 아리셀 '희망 버스'(8월 17일) 등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이날 아리셀 현장 방문은 진상규명과 교섭 재개를 위한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한 데 따라 이뤄졌다"며 "시간이 지나면 잊힐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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