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올랐지? 비트코인 '깜짝'…"두배 레버리지 사자" 베팅 늘어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는 저가매수 자금이 연일 유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에 2배 연동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매수했다. 미국의 정치적 변수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3만5000원(0.67%) 하락한 9436만5000원에 거래됐다. 최근 저점이었던 지난 5일(7733만5000원) 대비로는 약 22% 반등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14일 1억5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8000만~9000만원 선을 오가는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시세 역시 5만~6만달러 선에서 등락 중이다.
최근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동성은 비트코인 관련 ETF로 유입 중이다. ETF 순위 집계 사이트 이티에프디비닷컴(ETFDB.COM)에 따르면 순자산 상위 10위에 있는 비트코인 관련 ETF로 최근 한 달(6월18일~7월18일) 동안 19억5436만달러(2조7000억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현물을 담은 대표적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티커 : IBIT)에는 이 기간 11억1000만달러(1조5000억원)가 순유입됐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받은 지난 1월11일 이후로 현재까지 누적 187억5000만달러(26조원)가 순유입되는 등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ETF를 담는 투자자들이 늘어났다. 특히 비트코인 일일 수익률에 2배 연동하는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몰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6월20~7월19일) 국내 투자자들은 '2X 비트코인 스트레티지'(2X BITCOIN STRATEGY, 티커 : BIX)와 '프로셰어즈 울트라 비트코인'(PROSHARES ULTRA BITCOIN, 티커 : BITU)을 각각 6869만달러(954억원), 5274만달러(73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11위, 1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배수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레티지'(PROSHARES BITCOIN STRATEGY, 티커 : BITO)도 2677만달러(372억원) 어치 사들였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고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과 지난 4월 반감기 등 연이은 호재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와 독일 작센주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로 조정이 이어졌다.
반등의 계기는 트럼프였다. 가상자산 정책에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으로 정치적 변수가 발생했지만 비트코인은 견조한 가격은 유지 중이다. 미국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교체하더라도 아직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비트코인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본다. 우선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유발했던 마운트곡스와 독일 작센주의 대규모 매도 물량이 시장에 어느정도 소화되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한 상태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원인 중 하나였던 독일의 대규모 물량 매도는 끝났다"며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상환 우려는 여전하지만 이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는 긍정적 요인이다. 경기가 둔화할 경우 대표적인 경기민감 자산인 주식은 EPS(주당순이익) 감소로 인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주식의 대체 자산인 비트코인이 주목받을 수 있다. 경기둔화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한다면 유동성 증가의 수혜 역시 비트코인이 얻게 된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 머니를 움직이는 여러 기관들은 비트코인을 주식, 채권, 금, 환율, 부동산 등과 같은 대체자산군으로 인정했다"며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경기에는 덜 민감하지만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증가시 수혜 가능성이 높은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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