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대형병원 전공의 92명 모집…교수 보의콧에 병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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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도내 병원들도 모집에 빨간불이 커졌다.
22일 뉴스1 취재 결과 강원도내 수련병원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신청 인원은 총 92명이다.
앞서 도내 대형병원 전공의 사직자는 총 1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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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전국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22일 시작된 가운데 의료계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도내 병원들도 모집에 빨간불이 커졌다.
22일 뉴스1 취재 결과 강원도내 수련병원이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제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신청 인원은 총 92명이다. 병원별로 보면 강원대병원 19명,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28명,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5명, 강릉아산병원 20명 등이다.
이는 병원이 전공의들에게 사직 여부를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으면서 신청 전공의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앞서 도내 대형병원 전공의 사직자는 총 126명이다.
가뜩이나 모집인원도 적은데 의정갈등도 해결되지 않으면서 도내 의료계 정상화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특히 정부와 의료계 간의 의대 증원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발표하면서 의료계에서는 반발이 상당하다.
의대 교수들은 하반기에 선발된 전공의 교육을 하지 않거나 제자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서명을 내면서 전공의들은 모집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일단 정부는 22일 전공의 모집 공고를 거쳐 다음 달까지 절차를 완료하겠단 계획이다.
도내 대형병원들은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제한했고, 강릉아산병원은 담낭담관질환, 산부인과 응급수술, 분만 등을 할 수 없게 됐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과 강원대병원도 수술과 병상운영이 축소되고, 의료진이 없어 응급 환자가 타지역으로 전원 되기도 했다.
도내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는 돌아오지 않고, 남은 인력으로 최대한 진료와 수술을 하고 있어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면서 “이번에 전공의가 투입돼야 병원 운영에 도움이 될 텐데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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