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전략] 지방 의대, 무조건 지역인재가 유리하진 않아…정시에선 전국 단위 선발보다 합격선 높기도

2024. 7. 22. 15: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 수험전략 주목할 점


2025 수험 전략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중에서도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이 어떻게 형성될지 여부다.

지방권 학생들은 현재 고3에 재학 중인 수험생들과 지방권 고교를 졸업하고 N수 또는 대학에 재학 중이면서 반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수험생들이다. 이들에게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 점수 예상이 대단히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발표에 따르면 2024 학년도 정시에서 전국 의대 합격선 최저선은 최종 등록자 70% 커트라인 기준으로 95.33점이다. 지방권 소재 의대이고 정시 중 전국 단위로 선발하는 전형에서 합격선이 가장 낮게 나타난 것으로 발표되었다.

지방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합격 점수는 정시에서는 전국 단위 선발전형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전국 단위 선발전형보다 합격 점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호남권 소재 의대 지역인재 선발전형의 국수탐 백분위 70%컷 평균 점수는 97.92점이고, 전국단위 선발전형의 합격 점수는 97.83점으로 지역인재전형의 합격 점수가 오히려 높게 나오고 있다. 이들 지역 학생들이 전국선발, 지역인재 선발 가운데 어느 전형에 원서를 내야 할지 고민이 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는 상산고 등 전국 단위로 선발하고 수능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는 지역적 특성도 있다.

충청권도 지역인재 선발전형의 의대 합격 점수는 국·수·탐 평균 백분위 점수가 97.01점인데 반해 전국 단위 선발은 96.50점으로 오히려 지역인재 선발전형의 합격 점수가 높다. 이들 지역에도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북일고, 대전 대성고 등 명문고와 자사고가 포진하고 있다.

제주권은 지역인재 선발과 전국 단위 선발이 모두 97.67점으로 동일하게 나왔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97.28점이고 전국 단위 선발은 97.39점으로 전국 단위 선발이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지역은 지역인재전형의 합격 점수가 97.83점이고 전국 단위 선발에서는 98.05점으로 전국 단위 선발 합격 점수가 높다.

부울경, 대구·경북 모두 전국 단위 선발이 지역인재전형보다 합격 점수가 높지만 뚜렷하게 높다고 볼 수는 없다.

전국 단위 선발 기준의 합격 점수는 지역인재 선발 자체가 없는 서울권 의대 정시 평균 합격 점수가 98.90으로 가장 높고, 경인 지역 98.77점이다. 다음으로는 강원권이 98.06점, 대구·경북 98.05점, 호남권 97.83점, 제주권 97.67점, 부울경 97.39점, 충청권 96.50점 순이다.


수시의 경우도 지방권 교과전형 의대 내신 합격 평균점수는 부울경권 전국 선발 1.17등급, 지역인재 1.14등급, 제주권 전국 선발 1.04등급, 지역인재 1.22등급, 충청권 전국 선발 1.09등급, 지역인재 1.23등급, 강원권 전국 선발 1.19등급, 지역인재 1.25등급, 호남권 전국 선발 1.19등급, 지역인재 1.34등급, 대구·경북권 1.24등급, 지역인재 1.35등급으로 전국 선발과 지역인재전형의 격차가 비슷한 수준대로 나타났다.

서울권의 경우, 수시 교과전형 기준 합격 점수는 1.03등급, 경인권은 1.05등급이었다.

2025학년도에 지방권 고교생인 경우 우선 정시보다는 수시에서 재학생 경쟁력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수시 지역인재전형이 늘어난 만큼 수시에서 내신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고3 학생 중 내신 고득점 인원은 수시 지역인재전형이 늘어난 것과는 상관없이 정해진 학생 수에서 거의 큰 변동이 없기 때문에 합격선이 내려갈 수 있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늘어나고 학교 내신 고득점 인원은 큰 변화가 없어 학교 내신 합격선은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수능 최저를 못 맞춘 경우도 있어 내신 성적은 합격선 안으로 진입하지만 수능 최저를 못 맞춘 학생이 늘어날 수 있다. 이럴 경우 내신 합격선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능에 우수한 명문고 학생들이 대거 수시에 합격할 수도 있다.

지역 고교 졸업생 중 내신이 우수한 학생이 수능 최저만 충족하면 합격권 진입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학생들이 수시로 지방권 의대에 재도전하는 학생도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볼 때 늘어난 지역인재전형에 비례해 현재 대학에 다니는 내신 최우수 학생들이 수시 의대 재도전에 나오는 인원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수시 내신 합격선은 예상보다 더 떨어질수 있는 상황이다.

2025학년도에 지방권 학생들은 의대의 경우 수시에서는 지역인재전형이 매우 유리한 구도다. 상향은 서울·경인권, 안정은 지방권 지역인재전형에서 찾아야 한다. 서울·경인권 학생들은 상향, 안정 모두 서울·경인권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

정시에서는 서울·경인권, 지방권 학생 모두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수시에서는 경쟁률 상황, 추가 합격 상황, 수시 이월 상황, 수능 난이도에 따른 수험생 성적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방권 학생들은 정시에서 서울·경인권, 지방권의 전국 단위, 지역인재 선발 가운데 어디에 원서를 내는 것이 유리한지는 여러 상황 변수를 종합해봐야 한다. 우선 지방권 학생들은 정시와 달리 수시에서 지역인재전형이 유리한 구도임은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