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차남 헌터, 부친 낙마 직후 폭스 상대 소송 취하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폭스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그의 변호인단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소송 취하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전 중도하차 발표 이후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헌터 바이든 측은 공식적으로 소 취하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ABC뉴스는 헌터 바이든이 새로운 피고들를 상대로 소를 다시 제기하기 위해 기존 소송을 취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헌터 바이든은 폭스가 지난 2022년 10월 스트리밍 플랫폼인 폭스 네이션을 통해 방송한 '헌터 바이든의 재판: 미국 국민을 위한 모의재판'에 자신의 나체 사진과 영상을 게재한 것을 문제 삼아 이달 초 소송을 제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헌터 바이든의 외국 불법 로비와 뇌물 혐의 등 기소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가상 재판을 다루고 있다.

폭스뉴스 대변인은 소 취하 입장을 묻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가치가 없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소송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폭스는 올해 4월 헌터 바이든 측 변호인단이 소송을 위협하자 이 프로그램을 내렸다.

헌터 바이든은 지난 2018년 마약 중독 사실을 속이고 총기를 구매한 혐의로 지난달 1심 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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