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노역’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여부 주말 중 결론

황혜진 기자 2024. 7. 2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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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 유산 등재 심의가 곧 시작된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30일 일본 측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물밑에서 한국 쪽과 조율하고 있다. 한국 쪽은 한반도 출신(강제노동 피해자)에 특화된 위령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심의를 통해 사도광산 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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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 모습. 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佐渡)광산’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 유산 등재 심의가 곧 시작된다.

일본 공영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에서는 21일(현지시각)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심의가 시작됐다. 사도광산에 대한 심의는 26~29일 열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6일 유네스코의 자문기구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사도광산의 세계 유산 등재에 대해 ‘보류(Refer·정보 조회)’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이는 4단계 평가 중 2번째 단계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노역했던 현장이다. 에도(江戶)시대(1603~1868년)부터 유명한 금광이었으며 태평양전쟁 때는 구리, 철 등 전쟁물자를 캐는 데 활용됐다.

이에 일본은 사도광산 등재를 위한 기간을 에도시대까지로 한정했다. 의도적으로 조선인 강제노역 시기를 지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측에서는 반발해 왔다.

이에 이코모스의 권고에는 "광업 채굴이 이뤄지고 있던 모든 시기를 통한 추천 자산에 관한 전체 역사 현장 레벨에서 포괄적으로 다루는 설명·전시 전략을 책정해 시설·설비를 갖추는 것" 등의 요청 사항이 포함됐다. 한국 측의 입장을 반영한 권고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30일 일본 측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물밑에서 한국 쪽과 조율하고 있다. 한국 쪽은 한반도 출신(강제노동 피해자)에 특화된 위령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심의를 통해 사도광산 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다. 따라서 이번 심의에서 치밀한 외교전에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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